분양시장 한파 영향…청약 경쟁률 8년만에 한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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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따른 분양시장이 한파로 청약 경쟁률도 8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난 2014년 이후로 처음으로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해 분양시장에 대한 차가워진 수요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만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은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를 불러모아 내년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책정은 더욱 중요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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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따른 분양시장이 한파로 청약 경쟁률도 8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2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청약홈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12월7일 기준)은 평균 8.5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순위 경쟁률 평균 19.1대 1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특히 2014년(평균 6.7대) 이후 8년만에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시의 청약경쟁률이 1순위 평균 397.3대 1로 가장 높았고, 부산 37.4대 1과 인천 15.3대 1, 대전 11.9대 1, 경남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이 가장 위축된 지역은 대구였다. 대구는 올 한해 동안 이뤄진 1만1500가구 공급에 1순위에서 3495명만이 접수하면서 0.3대 1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이어 울산(0.9대 1)과 전북(1.7대 1), 충남(2.7대 1) 순으로 나왔다.
특히 하반기(7월~12월) 전국 1순위 평균경쟁률은 4.0대 1에 그쳤으며 이 중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대전과 부산 단 두 곳 뿐이다. 또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무리 지은 곳은 214개 단지 중 70개 단지에 불과했다.
분양시장 부진의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상'과 '분양가 상승' 이슈가 자리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됐지만 현재는 기준금리가 3.25%까지 치솟으면서 분양시장을 위축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또 새정부 들어 신규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분양가상한제 가격 현실화'와 '고분양가 심사제도 완화' 정책을 펼치며 지역별로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실제 지난해 서울의 3.3㎡당 분양가는 2945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3522만원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울산은 321만원(1488만원→1809만원), 대구 316만원(1716만원→2032만원), 대전 275만원(1330만원→1605만원)이 뒤를 따랐다.
올해 단지별 청약경쟁률을 보면 브랜드나 입지여건, 단지규모, 개발호재 보다는 분양가를 우선시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있었던 단지는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로 57가구 모집에 1만138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19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156가구)에 많은 사람이 몰린 이유는 저렴한 분양가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 전용 59㎡형 기준 분양가가 6억5000만~6억7000만원 선에 책정됐기 때문이다. 반면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 끝에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순위 3695가구 모집에 1만7378명이 청약해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강동구에서 공급된 10개 단지 중 가장 초라한 성적이다. 강동구 10개 단지의 1순위 평균경쟁률은 59.3대 1이었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난 2014년 이후로 처음으로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해 분양시장에 대한 차가워진 수요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만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은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를 불러모아 내년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책정은 더욱 중요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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