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송혜교 “기존과 다른 모습 낯설수도…어렵지만 즐겁게 촬영” [MK★현장]

송혜교가 ‘더 글로리’ 출연 소감을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가 열려 안길호 감독,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배우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이 참석했다.

송혜교는 출연 이유에 대해 “함께 하는 작가님 감독님이 첫 번째였다. 그리고 대본을 읽었을 때 그동안에 해보고 싶었던 장르, 캐릭터였다. 항상 이런 역할에 고팠는데 ‘드디어 만났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읽으면서 아프고 한동안 멍했다. 그걸 (작가님이)완벽하게 표현해주셔서 ‘이 작품 안에서 나만 잘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송혜교는 “기존에는 멜로 드라마를 많이 해서 이번에 ‘더 글로리’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낯설 수 있다. 어렵지만 정말 즐겁게 연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학교 폭력)피해자 역할을 해야 해서 어려웠는데 어린 동은이(정지소 분)가 무방비 상태로 상처를 받았다면, 저는 이후로 가해자들에게 처절하게 복수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불쌍한 모습보다는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을 현장에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의견이 잘 맞아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됐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안길호 감독은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동은이라는 캐릭터가 연약하지만 강한 느낌이 들었다. 강하고 연약한 지점을 가진 배우가 많지 않은데 처음부터 이 역할은 송혜교 씨밖에 없지 않을까 해서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게 출연해줬다. 동은이와 싱크로율이 120% 이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으로 사랑받은 김은숙 작가와 ‘비밀의 숲’, ‘해피니스’ 등으로 치밀한 연출력을 선보인 안길호 감독이 만났다. 오는 30일 공개.

[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