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리인하 시기상조…3.5%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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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물가가 목표 수준(2%)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중심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 조정과 금융시장 등을 각별히 살피겠다며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수 위원이 밝혔던 최종 기준금리 수준(3.5%)은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중 물가상승률이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과 국내외 경기 둔화 폭 확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은 물가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여전히 대(對)러시아 제재와 내년 예정된 전기요금 인상도 그간 누적된 원가상승부담이 반영되면 지난달 전망보다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조정과 이에 따른 금융안정 저하 가능성, 우리 경제 각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살펴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3.25%로, 현재 한미간 금리차는 1.25%포인트(p), 22년만에 최대 차이로 벌어진 상황, 이 총재는 "기준금리 3.5%는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제가 바뀌면 달라질수 있다"며 "기준금리 3.5%는 11월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들의 의견으로 한은이 그렇게 간다든지 정책에 대한 약속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물가가 중장기적으로 목표치에 수렴한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게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대다수 의견"이라며 "물가가 중장기 흐름 예측에 따라 목표치료 수렴하느냐를 보면서 예측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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