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프롭테크表 이케아' 어반베이스…실감형 기술 곳곳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프롭테크 업체 어반베이스가 지난 16일 리빙 복합문화공간 '어반베이스 동탄' 문을 열었다. 약 800평 규모의 어반베이스 동탄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연결 경험을 제공하고자 어반베이스가 그간 개발해온 원천 기술을 집약했다.
어반베이스는 2D 건축 도면을 단 몇 초 만에 3D 공간으로 자동 모델링하는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아파트 단지 가운데 97%의 3D 도면데이터를 구축했으며, 7천여 개의 3D 제품데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어반베이스는 이번 '어반베이스 동탄' 개관을 시작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 토탈리빙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공식 개관에 앞서 방문한 '어반베이스 동탄'은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 내에 자리 잡고 있었다. 번잡한 일반 도심 내 건물이 아닌, 골프와 여가, 휴식 등을 즐기러 가는 리조트에 조성된 만큼 서울에서는 거리가 멀었음에도 도착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설렘과 기대감이 커졌다.
어반베이스가 이곳에 입점을 추진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인근 동탄신도시는 경기 남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상권을 형성,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연구 단지 등 1만개가 넘는 사업체가 있다. 또한, 지난 2007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동탄신도시 노후화로 고소득자 기반 고급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반베이스 동탄은 입구 티켓박스부터 생생한 색감으로 구성돼 산뜻한 느낌을 준다. 특히, 리조트 내 낡은 건물을 업사이클링해 조성하면서 전시회 의미를 더했다. 어반베이스 동탄은 ▲영감(Inspiring) ▲맞춤(Customizing) ▲휴식(Resting)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모두 2개의 층으로 마련돼 있는데, 지하 1층은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엄선한 브랜드를 통해 영감을 제공하는 '브랜드룸'과 인테리어 취향을 분석해주는 '취향발견룸', 상상의 공간을 구현한 '콘셉룸' 등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과 상품, 가구 등이 함께 전돼 있는데, 방문객이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으면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커머스몰로 연결된다.
지상 1층은 실제 아파트와 유사한 공간으로 다양한 홈스타일링 콘셉트를 제안하는 '스타일룸', VR과 AR로 우리집 인테리어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AR·VR 인테리어 체험존'이 있다. 특히, 지상 1층은 일반 쇼룸이나 편집숍은 물론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주택전시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임베디드(내장) 분무 인테리어나 일반욕조뿐만 아니라 조적욕조로 구성된 5개 콘셉트의 욕실 등이 준비돼 있다. 신선하면서도 일반 쇼룸이나 전시장을 관람하면서 늘 부족했던 퍼즐 한 조각을 채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어반베이스 동탄은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다채로운 테마공간으로 구성된 점이나, QR 코드를 찍으면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에서도 바로 구매가 가능한 점, 인테리어 전문가가 고객 상담을 통해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등 이케아나 기본 쇼룸, 편집숍과 단순 서비스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이케아 역시 가구 구성원이나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테마가 적용된 쇼룸을 선보이고 있으며, 제품에 적용된 QR 및 바코드를 찍거나 제품번호를 입력하면 제품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케아 홈퍼니싱 플래너가 집부터 사무실, 주방, 거실까지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인테리어 플래닝 서비스(▲주방 ▲홈퍼니싱 ▲비즈니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어반베이스 동탄이 기존 쇼룸, 편집숍과 가장 다른 점은 어반베이스의 실감형 기술을 곳곳에 적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제품 대부분은 3D 리모델링이 완료돼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AR)로 실제 공간에 배치할 수 있다. 커머스몰의 1천500여 가지에 달하는 가구와 소품, 조명 등도 어반베이스 AR 기능이 적용돼 실사용 시 어떤 분위기를 내는지 소비자가 미리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 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하이엔드 브랜드와 유명 브랜드의 협업 제품, 해외 배송만 가능했던 희소한 상품들까지 준비돼 있다는 것도 눈에 띄는 차별화 요소다. 대표적으로 구매대행이나 해외직구 등을 통해서 살 수 있었던 엘리카니콜라 인덕션, 일본의 대표 주방가구 브랜드 '클린업키친'과 글로벌 가전기업 '삼성전자'가 만나 시너지를 낸 고품격 주방 인테리어, 영국 왕실이 사용하는 침실 가구 브랜드, 국내에서 희소한 글로벌 브랜드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들의 제품을 빠짐없이 만날 수 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지난 8년간 어반베이스가 '가상 경험'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주력 했다면, 앞으로 어반베이스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 없는 '연결 경험'에 집중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어반베이스 동탄은 리빙 경험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첫 번째 복합문화공간으로 인테리어 애호가들이 취향을 더 깊고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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