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 인권위 출범식서 "尹정부 인권 후퇴가 일상"

주철현 인권위원장 "평등·차별금지법 공감대 증진에 노력"

인권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는 주철현 인권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인권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권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0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최근 윤석열 정부에 의한 인권 후퇴가 일상이 되다 보니 인권의 중요성이 매우 심각하게 대두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인권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만평을 그렸다는 이유로 학생이 탄압받거나, 사실을 보도했다고 언론사를 핍박하거나 수백억의 세금을 부과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에서 방글라데시 등과 달리 탈락했는데, 인권 상황이 어떤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정치인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일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가끔 잊어버리는 것 같다"면서 "민주주의를 확고히 다져 내고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게 예방할 뿐 아니라 실제 발생 시 우리 당 스스로 인권 침해 방지 및 구제 활동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위원장을 맡은 주철현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2차 가해와 인권 말살도 서슴지 않는다"면서 "압사라는 단어를 지우고 소통을 차단하며 애도 방식을 통제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잔인한 2차 가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국 중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평등법이 시행 중인 만큼, 평등법은 이제 국제적 보편이 됐다"면서 "평등 및 차별금지법 제정 관련 범국민적 공감대 증진을 위한 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인권위는 당 산하 집행기구로 인권 정책, 인권 관련 사안을 총괄한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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