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딸이 언제적 김은숙이냐고, 충격 받았다”‘더 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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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가 기획 과정을 공개했다.
12월 20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가 딸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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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김은숙 작가가 기획 과정을 공개했다.
12월 20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가 딸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김은숙 작가는 "나는 내일모레 고2가 되는 딸이 있는 학부형이다. 학교폭력이라는 소재가 나에게 가까운 화두였다. 그날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 걱정은 늘 나 때문에 불필요한 관심을 갖지 않을까, 다른 오해로 번지지 않을까였다. 근데 딸이 한마디로 정리했다. '엄마 언제적 김은숙이야' 처음엔 충격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딸이 '엄마는 내가 죽도록 누굴 때리면 더 가슴 아플거 같냐, 죽도록 맞으면 더 가슴 아플거 같냐'고 묻더라. 그 질문에 충격이고 지옥이었다. 짧은 순간 많은 이야기가 떠올라 컴퓨터를 켰다. 그렇게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김은숙 작가는 "제목을 고민하던 중 피해자 글을 많이 읽게 됐다. 현실적 보상보다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신다 하더라. 세속에 찌든 나로서는 진심어린 사과로 얻어지는게 뭘까를 고민했다. 얻는게 아니라 되찾고자 하는거구나. 폭력의 순간에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존엄이나 명예, 영광 같은걸 잃게 되는데 그 사과를 받아내야 비로소 원점이고 거기부터 시작된다 생각해 제목을 '더 글로리'로 적였다. 동은, 현남, 여정 같은 피해자분들께 드리는 응원이다"라고 소개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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