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손흥민·응원 완벽 조화"…한국, 포춘 선정 월드컵 '소프트파워' 2위

이유진 기자 2022. 12.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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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의 축구 실력을 입증했다.

20일 미 경제지 포춘은 이번 월드컵 기간 각 국가별 소프트 파워 랭킹을 조사해 발표했는데, 한국이 그중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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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후원사 현대차도 한국 홍보에 기여
1위 프랑스, 3위 모로코, 4위 일본이 차지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러머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여름이 아닌 겨울에 중동에서 펼쳐지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두 번쨰 원정 16강에 도전한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아르헨티나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의 축구 실력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은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소프트 파워'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미 경제지 포춘은 이번 월드컵 기간 각 국가별 소프트 파워 랭킹을 조사해 발표했는데, 한국이 그중 2위를 차지했다.

'소프트 파워'란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조지프 나이 교수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군사력이나 경제제재 등 물리적인 힘 '하드 파워(hard power)'와 대응, 매력 등에 의해 자발적으로 얻어지는 힘을 말한다.

포춘은 월드컵 기간 아름다운 경기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소프트 파워, 희망과 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소프트 파워, 그리고 긍정적인 태도와 이타주의 등을 의미하는 '유순한' 소프트 파워 등 3가지 관점으로 소프트 파워 순위를 정해 발표했다.

포춘은 한국의 '열광적인 애국심'을 높게 평가해 소프트 파워 2위 국가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K팝 스타 최초로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월드컵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르며 전 세계 팬들에 한국을 널리 알린 것 역시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증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FIFA의 주요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한국 홍보에 톡톡히 기여했다.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 내 전광판에 현대차 로고가 노출됐고 하프타임엔 광고가 송출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빛나는 '마스크 투혼'을 펼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마스크 투혼'을 펼친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월드 스타' 손흥민(토트넘)의 활약 역시 빛났다. 세계적인 축구 실력뿐 아니라, 팀의 주장으로서 안와골절 부상에도 불구하고 검은 마스크를 쓰고 전 경기에 출전해 뛰었다.

한국이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주장 손흥민의 결정적인 어시스트와 활약 덕분으로, 포춘 역시 이 같은 손흥민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태극 전사들의 투혼과 더불어 '붉은 악마'들의 응원 열기 역시 전 세계적으로 뜨거웠다. 선수들의 플레이와 흥겨운 팬들의 응원 문화는 21세기 대중문화계의 거물이 된 한국의 에너지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고 포춘은 평가했다.

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FIFA 팬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에서 2022 월드컵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함께 전시된 ‘더 그레이티스트 골(The Greatest Goal)’. 두 손이 서로 맞잡고 있는 모습을 통해 지속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두가 화합해야 한다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대차 제공) 2022.11.17/뉴스1

1위엔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가 이름을 올렸다. 포준은 프랑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국가 이미지를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 최다 골을 기록하며 골든 부트를 수상한 핵심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소프트 파워 랭킹 1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3위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최초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아프리카 돌풍' 모로코가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후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하고, 관중들은 끝까지 남아 경기장 쓰레기를 줍고 치우는 모습 등이 이타주의로 평가됐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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