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원투표 100%에 "與, 대통령 한마디에 각본처럼 속전속결"

기사내용 요약
"尹 성공 바란다면 대통령 잘못된 방향에 쓴소리 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여당 지도부가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100%로 높이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대통령 한마디에 각본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당의 주인을 선출하는 중차대한 일에 있어 대통령의 한마디에 속전속결로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생략한 채 짜여진 각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지도부의 모습은 전혀 올바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서 탄생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저 또한 누구보다 윤 대통령과 새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며 "그렇기에 우리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의 거수기가 되어서도, 윤 대통령에게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는 기회주의적 정당이 돼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진정으로 윤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면 혹여 대통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기탄 없이 쓴소리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건설적인 비판을 바탕으로 무엇이 국민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방향일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수 있는 수평적 당정 관계가 정부여당이 가져야 할 올바른 모습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조언과 맹목적 비판을 구별하지 못 하고 불분명한 잣대로 친윤이니 비윤이니 규정짓는 것은 크나큰 당의 위험 신호"라며 "편가르기가 선거 패배와 당 분열의 전조 현상이 됐던 것을 우리는 가까운 역사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