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정부터 전력원까지 다 바꾼다…기업들 탄소중립 향한 빨라진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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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수입품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하면서 탄소중립을 향한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그룹은 일제히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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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확대·탄소포집 통해 흡수량 늘려
현대차 2045년·삼성 2050년 장기 전략 세워
유럽연합(EU)이 수입품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하면서 탄소중립을 향한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그룹은 일제히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모색 중이다. 탄소중립은 친환경 발전원을 확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 포집·저장 활동을 통해 흡수량을 증대,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서 전력 소모 가장 큰 삼성전자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담긴 ‘신(新)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는 선언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혁신적인 초저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SK는 탄소중립 시점으로 보다 앞선 2040년을 내세웠다. SK는 2020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했고, 계열사별로 다양한 탄소중립 목표를 추진 중이다. SK는 지난해 그룹 내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다. 특히 배터리 재생 분야는 SK가 중점 추진하는 탄소중립 실현 방안 중 하나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재활용(BMR) 기술 개발 및 BaaS(배터리생애주기서비스)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직접 나서며,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2045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을 공개하며 탄소중립 기업으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축소한다.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 또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30년 탄소중립, 205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해외 모든 생산법인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국내외 전체 전기사용량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국내 사업장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점진적으로 늘려 2030년과 2040년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각각 60%, 90% 달성할 계획이다. 또 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 및 사용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인 REC(Renewable Energy Credit) 구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 등을 검토·활용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세계 각국의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추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잇달아 수립하고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은 향후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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