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유방암, 비만도 높은 젊은 여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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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여성의 비만도가 높을수록 예후가 나쁜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와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체질량지수(BMI)와 유전 기반 재발 예측 점수(21-gene Recurrence Score)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폐경 전 여성의 비만도와 유방암과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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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여성의 비만도가 높을수록 예후가 나쁜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와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체질량지수(BMI)와 유전 기반 재발 예측 점수(21-gene Recurrence Score)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비만은 폐경기 여성에게서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히다. 폐경 전에는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만 폐경 후에는 지방세포에 풍부한 아로마티제란 효소에 의해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환자 70%에게서 발견되는 등 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연구팀은 폐경 전 여성의 비만도와 유방암과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2010년 3월~2020년 12월 기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완치된 환자 2295명 중 45세 이하 환자 776명을 대상으로 온코타입Dx(21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예후를 예측하는 진단 검사) 점수와 BMI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국내 환자의 비만 진단 기준인 체질량지수 25점을 기준으로 비만 그룹과 정상 그룹으로 나누어 이들의 온코타입Dx 점수를 비교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온코타입Dx 점수가 20점이 넘어가면 항암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비만 환자 그룹에서 온코타입 Dx점수가 20점을 초과한 비율은 45.5%로 정상체중 환자의 27.3%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비만 환자의 항암치료 비율(30.7%)도 정상체중 환자의 항암비율(20.2%)와 비교해 시행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귀 교수는 “젊은 여성의 비만도가 높을수록 공격적 특질을 지닌 암이 생길 수 있음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며 “해당 연구는 아시아권의 젊은 여성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인종 간 차이를 고려한 다양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지난달 5일 게재됐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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