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20일 공휴일 지정···메시 “빨리 돌아가서 기쁨 만끽”

김서영 기자 2022. 12. 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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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귀국 후 캐러밴 퍼레이드 예정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하자 ‘7월9일대로’에서 오벨리스크로 행진하는 시민들이 응원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정부가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대표팀이 귀국하는 20일(현지시간)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긴급 대통령령을 통해 “온 나라가 대표팀을 위한 깊은 기쁨을 표현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공휴일 취지를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이날 오전 2시 귀국 예정이다. 이어 정오부터 에쎄이사 국제공항 근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 훈련장에서 수도 중심의 오벨리스크까지 우승컵을 들고 캐러밴 퍼레이드를 한다. 선수들은 캐러밴 퍼레이드를 통해 국민들의 전폭적인 응원에 화답할 방침이다. 대표팀의 퍼레이드 계획이 전해지자 19일 저녁부터 오벨리스크에서 ‘밤샘 대기’에 나선 시민들로 현장이 가득 찼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열광하고 있는지 가서 보고 싶다”며 “돌아가서 그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싶어 견디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처음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대통령궁에 초대됐다. 당시 대통령궁 앞 5월25일 광장에 100만명 가까운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당시 주장 디에고 마라도나는 라울 알폰신 대통령의 환대를 받으며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우승컵을 치켜들고 기쁨을 나눴다.

다만 현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데 반대한다며 아직 대통령궁 방문에 긍정적인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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