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서로 욕하는 상황 피하고 싶다...예산 통과땐 투쟁 중단”
게릴라 방식 논란에 향후 일정 예고
21일 오이도역 시위후 남영역 이동
경찰 ‘운행지연 혐의’ 6명 추가 송치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요구해온 장애인 권리예산의 51%만 여야 상임위원회 합의안에 반영됐다”며 “여야가 합의한 예산만이라도 통과시켜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예산이 통과되면 오늘이라도 이 투쟁을 멈출 수 있다”고 했다.
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 후 오전 8시 20분께 5호선 광화문역에서 열차에 탑승해 충정로를 거쳐 다시 광화문역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약 20분 만에 선전전을 마무리했다. 고의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행위는 없었다. 이날 선전전은 사전 장소 공지 없이 이뤄졌다.
서울시가 전장연 시위가 열리는 지하철역에서 심각하게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 무정차 통과하기로 결정하자 전장연은 게릴라 시위를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날에는 전장연이 지하철승하차 시위를 벌이면서 지하철 1호선 운행이 4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었다.
기습 시위 관련 논란이 일자 전장연은 한발 물러서며 시위 장소를 예고했다. 단체는 21일에는 2001년 장애인용 리프트가 추락해 노부부가 숨진 오이도역에서 선전전을 하고 남영역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선전전 장소를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은 또다시 무정차 사태가 발생하거나 서로 욕설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교통공사는 시위를 하지 않는데도 전장연이 시위한다며 낙인을 찍는다”며 “타지 않는 시간에는 그런 방송을 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9일 지하철을 반복적으로 타고 내리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여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로 전장연 관계자 6명을 추가로 검찰에 넘겼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장연 회원 11명을 불구속 송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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