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위해 살던 집 헐값 매도"… 내년 아파트 입주 18% 늘어 집값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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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18%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하며 올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이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입주물량 증가가 아파트 가격 하락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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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직방이 발표한 '2022년 주택시장 결산과 2023년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2년은 전국 총 25만6595가구(379개 단지)가 입주했다. 지난해 1만7740가구 대비 7% 증가했다. 수도권 14만3209가구(189개 단지), 지방 11만3386가구(190개 단지)가 입주하며 2021년에 비해 각각 6%, 10% 증가했다.
지방의 경우 ▲부산 2만3468가구 ▲대구 1만9626가구 ▲충남 1만3927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았다.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이나 택지지구에 새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은 지난해 대비 입주물량이 30% 줄어들며 1만9443가구에 그쳤다. 8만4903가구를 기록한 경기 입주물량도 6% 감소했다. 그러나 인천에 3만8863가구가 대거 입주하며 수도권 입주물량은 증가했다. 2021년에 비해 무려 122%가 오른 수치다. 검단신도시와 도시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한 영향이 컸다.
2023년은 올해보다 18%가량 많은 총 30만2075가구(41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권역별로 수도권보다 지방 입주물량 증가폭이 크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15만5470가구(183개 단지)로 9% 증가할 전망이지만 지방은 2022년보다 29% 많은 14만6605가구(230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모두 2022년보다 공급량이 늘어난다. 서울에선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이 밀집된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양주, 화성, 평택 등 택지지구 입주물량 공급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도시별 입주물량 중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인천은 검단, 송도 등을 중심으로 4만1917가구 입주가 이어질 계획이다.
지방은 2022년 공급량이 컸던 지역 위주로 내년 입주물량이 추가된다. ▲대구 3만4638가구 ▲충남 2만1405가구 ▲부산 2만155가구 등 순이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하며 올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이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입주물량 증가가 아파트 가격 하락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내년 입주물량 증가세가 눈에 띄게 가파른 것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보니 아파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살던 집을 팔고 새로 입주를 앞둔 이들의 경우 기존 집 처분을 위해 가격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매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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