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걸파@청스한,'탑티어'초중고 댄서들 '올팍'에 집결한 날[달려라!靑運]

전영지 2022. 12. 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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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BRAND NEW CHILD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 충북 청주, 충남 서산, 경북 칠곡 등 전국 방방곡곡 내로라하는 초중고 춤꾼들이 한자리에 집결했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가 주관한 '힙합댄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하 청스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무대에서 열렸다.

지난해부터 전국을 강타한 TV예능 '스우파(스트릿우먼파이터)' '스걸파(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에서 비롯된 힙합댄스 열기가 고스란히 '청스한' 무대로 이어졌다. 학교, 스포츠클럽 등 소속에 관계없이 일반학생과 학생선수가 어울려 원팀을 이루는 '청스한' 취지에 맞게 구성된 크루가 무대에 올라 1분30초~2분30초 안무에 맞춰 '일사불란' 아찔한 군무를 선보였다. 초등부(U-12) 19팀 129명, 중등부(U-15) 9팀 54명, 고등부(U-18) 10팀 65명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BRAND NEW CHILD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BRAND NEW CHILD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세계 6위팀 '스걸파' 언니들, 우리 롤모델이에요"

'힙합 키즈'들의 스타도 눈에 띄었다. 고등부 '브랜드뉴 차일드'의 무대는 경연이 아닌 '공연'이었다. '스걸파' 출연자 이두빈(18)이 속한 고등부 10인조 크루(이두빈, 김시현, 김다은, 손한울, 오서현, 박서하, 이인해, 김현지, 김채림, 한 별). 이들의 왼팔엔 태극마크가 선명했다. "'HHI(힙합 인터내셔널)' 세계대회 최종 6위"라는 소개에 이은 '힙'하고 '핫'한 무대에 또래 댄서들의 돌고래 환호성이 쏟아졌다. 10점 만점에 8.900점, 압도적 1위였다. 리더 이두빈은 "오프라인 '청스한'은 처음이라 기대되는 마음으로 이 악물고 열심히 준비했다. 주말도 빠지지 않고 매일 3시간씩 연습했다"고 과정을 털어놨다. '스우파' 프라우드먼의 함지가 브랜드뉴차일드의 선생님, 이들은 "우리도 함지님처럼 멋진 댄서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나에게 힙합댄스란?'이란 질문에 단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힙합댄스는 자유죠!" "진로이자 꿈!" "제 모든 것이요!"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중학부 J&L팀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중학부 J&L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충남소년체전 우승, A.G.C.파이널 2위'에 빛나는 충남 서산 출신 'J&L'은 이효린(13) 최여진(13) 송하은(13) 조서연(13) 김지율(13)까지 5명의 중학생 크루에 '고등학생 동호인' 나 경(16) 윤세호(17)가 합을 맞춰 출전했다. 7.450점의 고득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 역시 '브랜드뉴 차일드'의 무대에 "사랑해요!"를 외치며 열광했다. "진짜 잘하신다. 우리 롤모델"이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완전 다르다. 전달력, 표현력이 대단하다. 오늘도 차에서 이 팀 영상을 보며 왔는데, 볼 때마다 더 열심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선배 선수의 무대를 보며 배우는 이들은 '같은 학원' 언니, 오빠들의 선생님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나 경은 "저는 학원 수강생인데 선생님 권유로 '선수 동생'들과 함께 대회에 나오게 됐다"면서 "혼자 연습하다 선수들과 같이 하니 확실히 배울 게 많았다"고 했다. 웜, 왁킹, 락킹 등 힙합댄스 스킬을 척척 따라하는 모습이 훈훈했다. '청일점' 세호 역시 "중학교 때도 춤을 좋아했는데 동경만 했다. 평생 추억이 될 것"이라며 뿌듯해 했다. 중학생 선수들은 "언니 오빠와 함께 만든 무대에 좋은 결과까지 있어 행복하다. 내년에도 꼭 나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중등부 댄스오케이팀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중학부 댄스오케이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중학부 댄스오케이팀.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선수 친구와 한무대, 실력이 늘었어요"

경북 칠곡의 '힙합명가', 중등부 '댄스오케이'는 경북소년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팀. 학생선수 양승수(15) 김은진(15) 장지인(14)에 댄스를 사랑하는 학생 김도희(15)가 가세했다. 승수, 은진, 지인은 서울예대 무용과 출신의 뮤지컬 안무가 장영채 원장의 지도로 7~8세 때부터 쭉 손발을 맞춰온 절친 크루다. 이들은 "작은 실수를 하나 했는데 점수가 높게 나와 너무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도희는 "선수들과 같이 연습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팀 리더 승수는 "선수, 학생 구분 없이 4명이 다같이 한무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직접 안무까지 짠 '왁킹 능력자' 승수는 "어릴 때부터 힙합댄스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댄서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은진이는 "아직 꿈은 없지만, 힙합댄스는 내 꿈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중등부 참가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대한힙합연맹 허지성 회장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허지성 대한힙합연맹 회장은 "지난 3년간 영상으로 대회를 진행했는데 올해 오프라인을 통해 그 친구들을 실제로 만나게 됐다"면서 모두를 위한 '청스한'의 가치에 대해 "학생선수와 동호인 친구들이 팀을 이뤄 연습하면서 서로 배우고 협동심도 키우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힙합댄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러브, 피스, 유니티, 해빙펀(사랑, 평화, 연대, 즐거움)'이라는 힙합의 좋은 철학도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중학부 WellBoss Crew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중학부 perl crew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중학부 VINCENT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중학부 OH!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중학부 DIA댄스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LMS-U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J2K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DKCAHS 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BRAND NEW SOUL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Heish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경남스타일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리틀라자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Heish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2022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힙합대회가 19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등부 나타라자 브이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19/

힙합 열기 속에 대한에어로빅힙합연맹 등록선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20년 307명이었던 전문선수가 2021년 432명, 2022년 691명으로 2년새 두 배 넘게 증가했다. 691명 중 598명이 여성이다. 힙합댄스는 여학생 참여율이 높은 몇 안되는 종목이다. '청스한' 담당자인 김현우 대한체육회 청소년체육부 주무는 "힙합댄스는 코로나 때도 비대면 개최를 통해 '청스한'을 꾸준히 이어왔지만, 확실히 대면 개최를 통해 댄스의 현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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