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주에 ‘자율차 테스트베드’ 등 미래차 인프라 잇따라 가동

황재성 기자 2022. 12. 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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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와 충북 청주, 충남 홍성 등지에 조성되고 있는 미래자동차 연구개발과 제작을 지원할 인프라시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광주에는 미래형 자동차의 배터리 안정성이나 화재 안전 등과 관련한 시험설비를 갖춘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 청주에는 자율차 시험 주행시설 등을 갖춘 ‘자율차 테스트베드’, 홍성에는 자동차 대체부품 개발 및 인증을 지원하는 ‘자동차 부품 인증지원센터’이 각각 조성됐거나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모두 비수도권지역의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마련해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시설물로서, 일부 시설이 운영에 들어갔거나 조만간 운영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20일(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와 충청도에 자율차 테스트 베드와 친환경차 인증센터 등 미래차 산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의 핵심 거점으로 집중 육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 광주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올 2월부터 가동, 내년엔 시설 확장

광주의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는 국토부와 광주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공동으로 정부의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산 정책에 맞춰 친환경자동차와 관련 자동차 핵심부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각종 실험 등을 진행할 설비들로 채워진 시설물이다.

광주시 광산구 빛동에 39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7800㎡ 규모로 지어졌으며, 올해 2월부터 배터리 안정성 평가장비 등 일부 시설이 가동 중에 있다. 내년에는 자동차 화재시험을 위한 시설과 충돌·충격 안전성 평가 장비 등이 추가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곳에서 친환경 자동차 및 부품 관련 소규모 제작사의 기술지원, 안전기준 연구, 화재 확산 방지 기술 개발 연구 등을 진행하면서 국내 제작업체의 기술 개발을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 청주 자율차 테스트 베드…내년 3월 정식 개장 예정

청주 ‘자율차 테스트베드(C-Track)’는 비수도권 지역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의 기업 육성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특화형 모빌리티 서비스 창출을 촉진하겠다는 목적에서 건립됐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충북도, 청주시, 충북대학교 등이 공동으로 295억 원을 투입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충북대 오창캠퍼스에 8만3000㎡ 규모의 다양한 실험시설물들을 조성했다. 특히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실증에 필요한 다양한 실험을 위해 신호교차로·보행자도로 등과 함께 공사구간·BRT 전용도로·갓길주차구역 등 다양한 도심환경을 만들었다.

또 국내 자율주행 기술수준 향상에 맞추어 비포장로·산악경사로·주차구역 등 주행난이도가 높은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연구기관의 기술 개발 편의를 고려해 자율차시험 중 차량 개조·시스템 조정이 가능한 시험동도 마련했다. 현재 이들 시설물은 시험운영 중에 있으며, 내년 3월 정식 개장한다.

● 홍성 자동차부품 인증지원센터…내년부터 본격 가동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들어선 ‘자동차부품 인증지원센터’는 2015년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가 도입되면서 대체부품 개발 및 인증사업을 지원하고, 사후관리와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을 육성할 목적에서 건립됐다.

자동차 대체부품은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의 부품과 성능·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부가 지정한 인증기관(한국자동차부품협회)에서 성능·품질을 심사해 인증한 부품을 말한다.

올해 2월 연면적 9000㎡ 규모로 건물은 완공됐으며, 내년부터 63종에 걸친 자동차 대체부품 개발 및 인증 지원장비를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평가·시험 장비는 ▲범퍼 등 외장부품 시험장비 14종 ▲등화부품 시험장비 11종 ▲브레이크 디스크 등 기능성·소모성 부품 시험장비 33종 ▲제원측정 등을 위한 지원장비 5종 등이다.

한편 인증지원센터 운영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9월부터 자동차 대체부품 소비 진작을 위해 소비자 차량정보 등 간단한 정보를 통해 적합한 대체부품을 쉽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검색시스템도 구축, 운영 중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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