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논란' 철거비 심사 앞둔 청주시의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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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예산 심의를 앞둔 청주시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관동 철거비 표결을 거부하며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으면서다.
민주당 측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본관동 철거 예산을 2023년 예산안에서 삭감한 뒤 추후 문화재청과 협의가 끝나면 추경이나 특별회계 등을 통해 처리하는 방안을 국민의힘 측에 제안했다.
민주당 측은 본관동의 문화재적 가치와 예산 낭비 등을 주장하며 본관동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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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1명 본회의장 입장하려 하자 몸싸움도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예산 심의를 앞둔 청주시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관동 철거비 표결을 거부하며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으면서다.
청주시의회는 20일 오전 10시부터 4차 본회의를 열고 2023년 예산안 의결과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 마지막 회기를 진행하려 했다.
문제는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한 본관동 철거 관련 예산 17억4200만원에서 발생했다.
예결특위는 2023년 기금운용계획안 계수조정을 통해 본관동 철거 관련 예산을 부활시켰다.
이 예산은 민주당 측 의원이 1명 더 많은 도시건설위원회가 지난 14일 삭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 의원이 1명 더 많은 예결특위가 예산을 부활시키면서 정쟁이 격화했다.
민주당 측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본관동 철거 예산을 2023년 예산안에서 삭감한 뒤 추후 문화재청과 협의가 끝나면 추경이나 특별회계 등을 통해 처리하는 방안을 국민의힘 측에 제안했다.
본회의 날인 20일 오전까지 협상을 이어간 양당은 국민의힘 측이 제안을 거절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민주당은 곧바로 실력행사에 나섰다.
본회의장 앞에서 본관동 철거비 표결을 반대하며 본회의 개최 거부에 들어간 것이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당시 반대표 이탈을 우려해 모든 의원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
하지만, 민주당 임정수 의원(62)이 당론과 달리 본회의장에 입장하려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그를 재정경제위원회 집무실로 데려가 설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 의원은 "표결에 반대하더라도 본회의를 열고 의견을 들어본 뒤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금 감금하는 거냐"라고 언성을 높이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 의원은 민주당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임 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과반 의결정족수가 충족하면서 기금운용계획안의 자동 부결이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4차 본회의는 1시간여가 흐른 현재까지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는 본관동 철거 예산 17억4200만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해 청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본관동을 철거한 뒤 현 시청사 일대에 신청사를 건축규모 6만3000㎡(본청 2만2400㎡·의회 4800㎡·주민편의 및 기타 7800㎡·주차장 2만8000㎡)로 지을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공사비 1900억원, 보상비 732억원, 용역비 199억원, 부대비 89억원, 예비비 280억원 등 3200억원이다.
시는 2023년 5월 행정안전부에 4차 투자심사의뢰를 한 뒤 같은 해 8월 착공에 들어가 202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민주당 측은 본관동의 문화재적 가치와 예산 낭비 등을 주장하며 본관동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본관동의 왜색 논란과 신청사 건립의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본관동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42명으로 구성된 청주시의회는 국민의힘 21명, 민주당 21명 등 여야 동수인 상황이어서 격렬히 대립하고 있다.
충북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본관동 철거비 삭감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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