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경매 나온 은마아파트, 집값 87%가 대부업체 ‘영끌’이었다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온 서울 강남 최대 재건축 단지 은마아파트 매물이 집값의 87%를 대부업체에서 조달한 ‘영끌’ 매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15일 감정가 22억3200만원에 2차 매각이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지난달 감정가 27억9000만원에 진행한 1차 매각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데 이어 감정가를 20% 내린 2차 매각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이다.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소유자는 작년 9월 27억원에 아파트를 매입했다. 작년 11월 기록한 최고가인 28억2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금융권 대출이 금지된 탓에 소유자는 대부업체를 통해 22억원을 빌려 잔금을 치렀다. 올해 1월엔 다른 대부업체로 대출을 갈아타면서 1억5000만원 더 많은 23억5000만원을 빌렸다. 아파트값의 87%를 빚으로 마련한 것이다. 대부업체 금리를 10%로 산정하더라도 한 달 이자만 2000만원에 달한다. 결국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지난 5월 임의경매 절차가 개시됐다. 이 아파트 소유자는 아파트 관리비 약 97만원도 밀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마아파트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달 기준 21억5000만~23억5000만원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 호가도 21억~24억5000만원 수준이다. 내년 2월 3차 매각 최저 입찰가는 17억8560만원으로 낙찰이 되더라도 대부업체는 원금 회수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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