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자 사망에 '직장 내 괴롭힘 시스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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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계열 뉴스통신사 뉴시스가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시스템 정비에 나선다.
하지만 A기자가 데스크인 B부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이 발견됐고, 뉴시스지부는 15일 B부장을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신고했다.
뉴시스지부는 A기자 사망 후 사측에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더라도 B부장의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자체 조사 결정이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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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노조, A기자 사망하자 B부장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대표이사, 재발방지 약속…조사 결과 인사고과 반영·고충처리기구 마련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머니투데이 계열 뉴스통신사 뉴시스가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시스템 정비에 나선다. 최근 뉴시스 기자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시스지부가 사측에 관련 대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
A기자는 지난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구체적인 사망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A기자가 데스크인 B부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이 발견됐고, 뉴시스지부는 15일 B부장을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신고했다. 현재 노무법인이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사측은 15일 B부장을 타 부서로 전보해 부원들과 분리시키고 업무 배제 조치를 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B부장은 다른 부서원들에게도 고성을 지르는 등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은 뉴시스지부는 A기자 사망 전 사측에 'B부장 등 데스크의 부서원 인격모독과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뉴시스지부는 A기자 사망 후 사측에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더라도 B부장의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자체 조사 결정이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뉴시스지부는 “사안의 심각성으로 인해 빠른 신고와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는 19일 사내 공지를 올려 후속 조치를 알렸다. 김 대표이사는 “직장 내 괴롭힘 조사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 운영의 문제점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하고 이를 인사고과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데스크, 팀장을 대상으로 조직 운영에 있어 인권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김형기 대표이사는 기자들이 취재·기사 쓰기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치유하기 위해 심리상담을 지원하기로 하고, 편집국·노동조합 차원의 고충처리 공동기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영태 사진영상부장이 편집국 측 고충처리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노조는 집행부를 고충처리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김형기 대표이사는 “A기자의 비극적인 선택에 너무나도 비통한 심정”이라며 “직접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극단적 선택에 있어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이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등을 통해 철저하게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뉴시스지부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회사가 업무 스트레스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세심하게 점검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실천을 해야 한다. 앞으로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B부장에게 전화해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2017년 뉴시스에선 폭행사건으로 정당팀 막내기자가 퇴사하는 사건도 있었다. 퇴사한 기자의 동기 12명이 성명을 내 이 사건을 폭로했다. 성명에 따르면 정당팀 ㄱ아무개 차장은 국회 부스 안에서 D기자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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