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05개가 대기업으로...신입사원 초임 3566만원

매출액 10.7% 증가...852조원 돌파

중견기업 기본통계 <선업부>

지난해 국내 중견기업 중 대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는 20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기준 3566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수는 전년 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매출액은 10.7%, 영업이익은 43.3%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2021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중견기업 수는 5480개로 전년(5526개) 대비 46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중견기업 수, 매출액, 업종별 분포 등 일반현황과 투자, 채용 등 중견기업 경영상황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다.

중견기업 수 감소 이유는 중견기업 중 205개사(8개 기업진단)가 대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작년 107개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관계기업을 중심으로 합병해산이나 휴폐업 증가 등도 중견기업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467개사가 중견기업에 진입했다.

매출액은 852조700억원으로 제조 및 비제조 업종 모두 전년 보다 늘었다. 특히 전기장비, 기계, 화학 등 제조업 매출이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은 115개,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은 4789개다.

종사자수는 159만4000명이며 제조업 종사자 수는 63만1000명으로 전년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나 정보통신·운수 등 비제조업 종사자 수가 96.3만명으로 늘어 전년 대비 1만6000명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조2000억원이었다. 제조업은 전년 대비 44.8% 증가한 25조2000억원, 비제조업은 42.1% 증가한 28조원이다.

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은 24.6%이며 추진 분야는 미래차(27.7%)가 가장 많고 에너지(13.7%), 바이오헬스(12.3%), 정보통신(11.0%) 순이다. 총 투자금액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신규채용은 26만7000명으로 전년 보다 15.6% 증가했다. 청년 채용이 17만6000명으로 전체 체용의 65.8%를 차지했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기준 전년보다 42만원(4.1%) 늘어난 3566만원이다.

산업부는 신성장동력 분야 연구개발(R&D)과 중견기업 전용 펀드 조성, 중견기업법 상시화 등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 미·중 무역분쟁, 공급망 위기 등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은 매출, 신규채용, 투자 등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며 "규제개선, 세제·금융지원 확대 등 성장 걸림돌 제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