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예산안 지연...서민·약자 지원 차질"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내년도 예산안이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안 처리가 더 늦어지면 정부의 정책 추진에 차질이 생겨, 국가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신정부의 첫 예산안은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 재정으로 전환하면서도 어려운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고자 하는 정부의 핵심 가치와 정책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열흘 후면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된다.

그는 "정부가 중단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여야가 원만하게 합의하여 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차질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내일부터 각 부처 내년도 업무보고가 시작된다.

한 총리는 "지난주 대통령께서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시어,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며 "연속해서 내년도 업무보고는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국민들께서 국정운영 성과를 보다 더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부처는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국민들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그동안 미뤄왔던 노동, 연금, 교육 등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과제 준비와 함께, 자유와 연대, 법치라는 국정 철학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주부터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이런 날일수록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은 더 커진다"며 "관계부처는 취약계층 지원에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말했다.

이어 "안전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겨울철에 빈발하는 화재사고, 폭설과 한파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고 예방과 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특히 송년행사나 해맞이 행사와 같이 많은 인파가 운집하는 연말연시 행사의 안전도 철저히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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