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가방 사고, 산토리 마시러...엔저에 쇼핑할 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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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온 모델이긴 한데 더현대에 갔더니 줄도 길고 현지 가격보다 비싸서 포기했다" 지난 주말 남은 연차를 활용해 일본에 쇼핑 여행을 다녀왔다는 직장인 A씨는 "한국보다 10만원 정도 싸게 사서 이득을 본 기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입국규제를 완화한 일본이 엔저와 겨울 휴가철 대목을 맞아 쇼핑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10월 일본이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허용한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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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남은 연차를 활용해 일본에 쇼핑 여행을 다녀왔다는 직장인 A씨는 "한국보다 10만원 정도 싸게 사서 이득을 본 기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겨울 휴가를 떠나는 연말연시 엔화가치 약세현상(엔저)이 겹쳤다. 쇼핑 목적으로 일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 면세점 매출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입국규제를 완화한 일본이 엔저와 겨울 휴가철 대목을 맞아 쇼핑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도쿄 주요 면세점의 매출이 빠르게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준이다. 가방·시계·위스키 등 고가 명품 판매가 매출신장을 이끄는 모양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쿄에 자리한 매출 5대 백화점의 면세점 매출이 11월 기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의 50~90%를 회복했다. 수도권의 미쓰코시 이세탄 점포의 경우 지난 11월 말~12월 초순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 신장은 명품 핸드백과 고급 시계 등 고가품이 이끌고 있다"며 "중저가 브랜드의 백팩, 위스키도 효장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본백화점협회는 10월 기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1인당 평균 19만2000엔 쓰고 있다며 2019년 같은 달의 세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쓰야 긴자점에서는 50만엔 안팎의 핸드백과 고급 시계가 빈번하게 팔리고 있다.
일본 백화점의 면세점 매출 상당 부분은 한국인 관광객 매출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일본이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허용한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 방문객 수는 49만8600명으로 24.6%인 12만2900명이 한국인이었다. 이어 미국인 5만3200명, 홍콩인 3만6200명, 대만인 3만5000명, 태국인 3만4100명 순이었다.
지난 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0월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인은 3년 전 10월 19만7281명의 62.3%까지 회복했다. 실제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주 일본행 항공권 발권은 9월 같은 기간에 비해 589.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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