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결산] 볼거리 많았던 대회…강팀은 강했고, 돌풍도 거셌다

이재상 기자 2022. 12.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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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꽤나 재밌던 대회로 기억될 전망이다.

남미 국가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2002년 대회 브라질 이후 20년 만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팀인 크로아티아도 예상을 깨고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37세의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자신의 월드컵 무대 마지막 대회를 3위로 마치며 화려한 마지막 댄스를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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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 약진, 아프리카 모로코 최대 파란
아르헨, 프랑스 등 8강부터는 전통의 강호 빛나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이뤘다. 2022.12.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꽤나 재밌던 대회로 기억될 전망이다. 대회 초중반까지는 이변이 많아 큰 화제를 일으켰다. 그러나 높은 단계로 갈수록 전통의 강호들이 경합,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볼만한 승부'를 펼쳤다.

◇ 아프리카 최초로 4강에 오른 모로코의 돌풍

'아틀라스의 사자'로 불린 모로코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낳은 팀이다.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와 조별리그 F조에 속했던 모로코는 자책골로만 한 골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앞세워 2승1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서 강호 벨기에를 2-0으로 완파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16강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도 연장까지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3PK0으로 승리를 거뒀다. 아랍국가 최초로 8강 진출을 달성한 모로코는 기세를 타 8강에서 포르투갈마저 1-0으로 누르며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모로코가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한 뒤 팬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2022.11.27 ⓒ AFP=뉴스1

모로코는 비록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으나 많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유럽과 남미 외 제3대륙에서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1930년 미국, 2002년 한국 이후 3번째였다.

모로코의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은 "우린 모로코, 나아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모로코를 의심했다. 하지만 우리는 예상을 깨고 더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 아시아의 약진과 명불허전

모로코 돌풍과 함께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한국과 함께 일본, 호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국이 최초로 FIFA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한국, 일본, 호주의 돌풍은 모두 16강에서 끝났고 결국은 전통의 강호들이 토너먼트에서 높은 곳까지 올랐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16강부터 차례로 호주,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프랑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미 국가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2002년 대회 브라질 이후 20년 만이었다. 메시는 '4전 5기' 끝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관식'을 화려하게 빛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도 마지막에 아르헨티나를 넘지 못했으나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카림 벤제마 등 주축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베테랑 올리비에 지루 등이 분전하며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다.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경기 연장 후반,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12.19 ⓒ 로이터=뉴스1

음바페는 8골로 메시(7골)를 따돌리고 골든부트를 차지해 대회서 가장 빛난 별이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팀인 크로아티아도 예상을 깨고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37세의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자신의 월드컵 무대 마지막 대회를 3위로 마치며 화려한 마지막 댄스를 췄다.

한편 20년 만에 우승을 노린 삼바 군단 브라질은 8강서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16강서 한국을 4-1로 완파했으나 8강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2PK4로 무릎을 꿇었다.

아울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도 8강서 모로코 돌풍의 제물이 되며 아쉽게 짐을 쌌다. 호날도는 토너먼트에서 후보로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고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 전통의 강호들이 투지를 발휘하며 카타르 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다.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모드리치. ⓒ AFP=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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