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탑건'에 F-15K 조종사 김유준 대위…800여 시간 비행
기사내용 요약
공군, 2022년 공군작전사령부 시상식 개최
공중투하 부문 최우수 조종사에 신지훈 대위
탐색구조 부문 조성모 소령…'신영균 특별상' 박광춘 대위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공군은 20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22년 공군작전사령부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의 '탑건(Top Gun)'에는 제11전투비행단(11전비) 소속 F-15K 전투기 조종사 김유준 대위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올해로 63회를 맞이하는 공군작전사령부 공중사격대회는 최고의 공중전투 기량을 갖춘 조종사와 대대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1960년부터 실시해온 권위 있는 대회다.
이번 공중사격대회는 공대지 폭격, 공대공 요격 등 공중사격 과목 중심의 전투기 분야와 공중투하, 탐색구조 과목의 공중기동기 분야로 나누어 진행됐다. 지난 9월7일부터 27일까지 열린 공중기동기 분야에는 C-130, CN-235, HH-32, HH-47, HH-60 조종사 41명이 참가했다. 10월4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전투기 분야에는 F-15K, (K)F-16, FA-50, F-5, F-4, KA-1 등 조종사 200명이 출전했다.
전투기 분야에서 최고의 명사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탑건'에는 제11전투비행단(11전비) 소속 F-15K 전투기 조종사 김유준 대위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사했다. 김 대위는 이번 대회에서 공대공 요격, 공대지 폭격 부문에 참가해 총 1000점 만점에 950점을 획득하는 탁월한 공중전투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공대지 폭격 부문에서 가상의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뚫고 적진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실력을 과시했다. 아울러 가상의 적 항공기들이 침투하는 상황에서 공중전을 통해 적기를 요격하는 공대공 요격 부문에서 만점을 획득해 뛰어난 공중전투 능력을 뽐냈다.
지난 2017년 비행훈련을 수료한 김 대위는 영공방위의 최일선 부대인 11전비 110전투비행대대에서 비행계획 수립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5년차 전투기 조종사다. 비행시간은 주기종 F-15K 전투기 590여 시간을 포함해 총 80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9년 대규모 전역급 공중 종합훈련인 소링이글(Soaring Eagle)에 참가해 실전 기량을 다져왔으며, 주변국의 카디즈(KADIZ) 진입 시 대응출격 임무 등 대한민국 영공수호의 최일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평소 '어제의 나보다 발전하는 내가 되자'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비행 훈련과 임무 수행에 매진하고 있다"며 "탑건의 영예를 안게 해준 선후배 조종사들의 가르침과 부대원들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전투기 분야 종합 최우수대대에는 KF-16 기종의 제39비행단 159 비행대대와 FA-50 기종의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 F-5 기종의 제10전투비행단 101전투비행대대가 선정됐다. 해당 부대에는 대통령상이 수여됐다.
이 밖에 공중투하 부문에서는 공군 제2348부대 C-130 수송기 조종사 신지훈 대위가 최우수 조종사로 뽑혔다. 탐색구조 부문에서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231탐색구조비행대대 HH-47 헬기 조종사 조성모 소령이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각각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은 "우리 공군 조종사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평소 갈고닦은 우수한 전투기량과 언제, 어디서,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필승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전장환경의 변화와 무기체계 발전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시상식에는 지난 1964년 개봉한 영화 '빨간 마후라'에서 교관 조종사 나관중 소령 역으로 열연을 펼친 신영균 배우(만 94세)가 참석해, 직접 신영균 특별상을 수여했다. 지난 2019년 처음 제정된 신영균 특별상은 영화 '빨간 마후라'의 배경인 강릉기지 소속 전투조종사 중 공중사격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수여된다.
올해 신영균 특별상은 공대지 폭격 과목에서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제18전투비행단 112전투비행대대 F-5 전투기 조종사 박광춘 대위가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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