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헝가리, 무역투자촉진 MOU 체결…양국 교역·투자 협력 관계 심화키로

TIPF 체결 앞서 양해각서 맺어…韓, 헝가리에 EU핵심원자재법 협조 요청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아이코닉스에서 제13차 범정부 수출현장지원단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2.12.13/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과 헝가리가 무역, 산업, 에너지 등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 추진에 앞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헝가리 피떼르 씨야르토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교역·투자 확대 △투자보조금 △EU핵심원자재법 등의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한-헝가리 무역투자촉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한-헝가리 통상장관 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서, 양국 통상장관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약칭 TIPF) 체결에 앞서 먼저 MOU를 체결하고 이를 확대 발전시켜 TIPF 체결을 추진할 것에 합의한 바 있다.

헝가리는 중유럽국가 중 폴란드에 이어 한국의 2위 투자국이고, 한국은 헝가리의 4위 투자국이자 2019년과 2021년 기준으로는 1위의 투자국이다.

안 본부장은 "코로나19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헝가리 양국간 교역·투자가 대폭 증가하는 등 앞으로도 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TIPF 체결을 통해 양자간 포괄적 협력관계를 신속히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안 본부장은 "한-헝가리 TIPF는 교역·투자 뿐만 아니라 공급망, 디지털, 클린에너지 등 신통상 이슈를 포괄하는 협력 패키지로서 양국 간 경제협력관계 발전에 있어 또다른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안 본부장은 삼성SDI 헝가리 투자 보조금에 대한 EU집행위의 심사가 조속히 승인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EU가 입법계획을 발표한 핵심원자재법과 관련해서는 "외국기업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거나 외국기업을 차별하는 요소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공급망 실사규정 등 기존 EU의 규제안과 조화되어야 하고, 세계무역기구(WTO)·한-EU FTA에 합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통상협력의 모멘텀을 확보하고 우리기업의 신규 시장 참여 지원을 위한 새로운 협력 프레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전략 아래 저변확대가 필요한 국가들을 상대로 TIPF를 추진 중이다. 특히 양자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한 중남미·아프리카, 통상협력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는 중동, 헝가리, 카자흐스탄 등과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새로운 통상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프로젝트 수주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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