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둔화 타개책은…"새 전략 품목·국가 발굴, 머리 맞대야"

과기정통부, '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 개최이종호 장관 "디지털 수출 점검·지원 정기 점검…수출지원 혁신, 첨단기술 투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ICT 수출 현황 진단 및 전망' 과 '디지털 기술 수출을 통한 수출 강국으로 도약' 발표를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12.20/뉴스1

우리 경제의 핵심 수출 품목인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이 최근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ICT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디지털 기업·협회, 해외진출 지원 전문기관 등과 디지털 분야 수출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보통신(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20일 개최했다.

최근 물가·금리·환율 등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로 우리나라 수입은 증가하는 반면 수출은 급격히 둔화되는 추세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0월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모든 부처가 수출을 활성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우리나라 디지털 기업이 수출활동을 하는 데 장애가 되는 애로사항을 해소해 주며, 앞으로 수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산업계와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최근 세계 경기침체와 저성장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디지털 기업의 수출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과기정통부의 ICT 수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변화하는 디지털 수출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대응·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수출 점검·지원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디지털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새로운 수출 전략시장을 민간과 함께 발굴·개척하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디지털플랫폼 등 수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수출 지원 방식을 혁신하고 △미래 수출 전략 품목 육성을 위해 AI반도체, 6G 등에 대한 첨단기술 투자도 강화하는 등 정보통신 수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ICT 분야 수출현황 및 전망 검토와 함께 중동 등 신흥시장 진출 및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기술 수출 경험을 가진 기업들의 성공사례 공유 시간이 이어졌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는 올해는 ICT 수출이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세계 반도체 산업의 경기 순환 사이클도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내년에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특정 품목, 중국 등 특정 국가 중심의 수출구조를 완화를 위해 새로운 전략 품목·국가의 발굴이 필요하고, 데이터 기반 수출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 분야 수출 통계를 신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관리 솔루션 관련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앞으로 2000조원 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디지털전환 시장 선점 전략으로 'SaaS 형태의 디지털 수출'을 강조했다. 또 김재현 한미글로벌 이사는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 사업 수주 등 해외시장 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아울러 홍창석 한국무역투자공사 팀장은 중동 시장의 기회요인과 진출 전략을 설명하고 "중동이 우리나라 디지털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