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주 '자율차 테스트베드·인증센터' 인프라 구축

충북 청주 지역 자율차 지역 테스트베드(C-Track) 조감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미래차 산업과 연계해 국가 균형발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충청도와 광주광역시 등 비수도권 지역에 자율차 테스트베드, 친환경차 인증센터 등 미래차 산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충북 청주에 '자율차 지역 테스트베드(C-Track)', 광주광역시에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 충남 홍성에 '자동차부품 인증지원센터'가 각각 들어선다.

충북 청주 지역 자율차 지역 테스트베드는 2019년에 공모를 통해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와 중소·새싹기업, 연구소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가능한 곳에 자리잡았다. 총사업비 295억원을 투입해 내년 3월 가장 먼저 문을 연다. 신호교차로·보행자도로 등 필수적인 자율차 시험시설은 물론, 공사구간·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도로·갓길주차구역 등 여러 도심환경을 재현해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실증에 적합한 시험시설을 갖췄다. 국내 자율주행 기술수준 향상에 맞춰 비포장로, 산악경사로, 주차구역 등 주행난도가 높은 시험시설과 자율차 시험 중 차량 개조·시스템 조정이 가능한 시험동을 마련했다.

광주시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는 2019년 후보지 공모를 거쳐 구축됐다. 사업비 390억원을 들여 평가·시험 장비로 배터리 안전성 평가장비 6종, 충돌 평가장비 11종, 충격 평가장비 6종, 화재재현장비 1종, 부대설비 2종을 갖췄다. 친환경 자동차 및 부품 관련 소규모 제작사 기술지원, 안전기준 연구, 화재 확산 방지 기술 개발 연구 등 국내 제작사 기술 개발을 돕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배터리 안전성 관련 58건 인증 지원했고, 내년에는 화재시험챔버 및 충돌·충격 안전성 평가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 인증지원센터는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자리 잡았다. 2018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올해 2월에 건축물을 완공, 사용승인을 받았다. 내년에는 자동차 대체부품 개발·인증 지원 장비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21억원이다. 범퍼 등 외장부품 시험장비 14종, 등화부품 시험장비 11종, 브레이크디스크 등 기능성·소모성 부품 시험장비 33종, 제원측정 등을 위한 지원장비 5종 등 평가·시험 장비를 구비했다. 인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 부품업체에 대체부품 개발 및 인증을 지원하고, 대학·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지역 연구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관은 "지역별로 자동차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인증센터 구축으로 지역혁신 상생 체계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인프라 확충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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