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부럽두' 우승한 메시-워스트 호날두… 비교되는 두 스타의 말년[월드컵 초점]

허행운 기자 2022. 12. 20.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호대전'이라는 별칭이 무색해질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

리오넬 메시(35)는 월드컵 우승과 함께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른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워스트 11'에 뽑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메호대전'이라는 별칭이 무색해질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 리오넬 메시(35)는 월드컵 우승과 함께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른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워스트 11'에 뽑혔다.

ⓒAFPBBNews = News1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악몽 같은 탈락을 겪은 호날두가 월드컵 최악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카타르 월드컵의 스탯을 기반으로한 워스트 11을 공개했다"며 해당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을 알렸다. 최소 4경기 출전 선수들의 스탯을 기반으로 선정돼 최소 16강을 진출한 국가의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골키퍼에는 세네갈의 에두아르 멘디가 6.30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수비라인에는 바르토슈 베레신스키(폴란드·6.42점), 압두 디알루(세네갈·6.47점), 카밀 글리크(폴란드·6.63점), 세르지뇨 데스트(미국·6.50점)가 자리했다.

미드필더에는 의외의 이름도 포함됐다. 한국의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황인범이 6.53점으로 루벤 바르가스(스위스·6.53점), 잭슨 어빈(호주·6.50점), 매튜 레키(호주·6.28점)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전방에는 호날두(6.46점)를 비롯해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즈(6.35점)가 선정됐다.

ⓒ데일리메일

데일리메일은 호날두에 대해 "호날두는 그의 조국을 위해 단 1골만 득점했고 16강 스위스전부터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에 의해 벤치로 물러났다"며 "호날두가 자신의 선발 제외가 알려진 후, 포르투갈 캠프를 떠나겠다고 위협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물론 이는 포르투갈 축구협회와 선수들에 의해 부정되긴 했다"고 전했다.

그야말로 호날두의 쓸쓸한 말로다. 그 또한 37세의 많은 나이로 다음 월드컵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바라던 월드컵 트로피를 위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이 8강에서 모로코에 패배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오히려 중요한 상황들마다 포르투갈의 공격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지난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동점을 허용하는 결정적 실수를 범하기도 했고,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날리며 자국 팬들이 아닌 한국 팬들에게 박수를 받는 굴욕까지 겪었다.

그에 비해 한때 그와 비견됐던 메시는 범접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36년 만이자 3번째 우승을 이끄는 일등공신이 됐다. 사상 최초 토너먼트 전 경기 득점-POTM(경기 최우수 선수) 선정까지 일궈내는 등 우승은 물론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까지 싹쓸이하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우뚝 올라섰다.

ⓒAFPBBNews = News1

이제 더이상 '메호대전'이라 불렸던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리는 논쟁은 의미가 없어졌다. 호날두는 심지어 대회 전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지난달 23일 계약이 해지되는 불명예까지 겪었다. 자신의 입으로 구단과 텐 하흐 감독을 신랄히 비판한 벌이나 마찬가지였다. 반면 메시는 여전히 파리 생제르맹에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과 합을 맞추며 리그앙을 폭격하는 것은 물론 호날두가 그렇게 뛰고 싶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치르고 있는 중이다.

한때 스페인 라리가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며 '엘 클라시코'의 아이콘이었던 두 선수였지만 이젠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무색해졌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