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즐거운 회상 “11살에 내 인생은 절정이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니어 골퍼와의 대화에서 “내 인생의 절정은 11살 때였다”고 돌이켰다.
우즈는 지난 19일 타이거 우즈 재단이 마련한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주최자로 참석해 참가선수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 한 어린이가 “몇 살 때부터 선수로 뛰었고, 얼마나 많이 우승했나”라고 묻자 우즈는 진지하게 자신의 주니어 시절을 돌이켰다.
연단 위의 작은 의자에 홀로 앉아 참가자들을 상대한 우즈는 “내가 12살이 될 무렵, 아직 11살일 때 어머니는 내 모든 트로피를 기부하게 하셨다. 그 때 이미 113개의 트로피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한 뒤 “11살 때 내 인생은 절정이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우즈는 이어 “계속해서 A를 받았다. 훈련과 대회 참가 등 모든게 뛰어났고 어떤 부진도 겪은 적이 없다”며 “그해 여름에 36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36번 나가 한 번도 빠짐없이 우승했다”고 밝혔다. 유아 시절부터 골프천재 소리를 들었던 우즈는 주니어 골퍼로 뛰기 시작하면서 이미 천하무적이었다.
질문자를 계속 응시하며 대답을 이어간 우즈는 “어, 그리고 그 때 아주 귀여운 여자친구도 있었다. 그래서 내 인생은 11살 때가 절정이다”고 웃으며 말해 선수와 부모, 대회 관계자 등의 폭소를 자아냈다.
1975년 12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아프리카계와 태국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우즈는 수준급 아마추어 골퍼인 아버지 얼 우즈의 영향으로 2살 무렵부터 골프를 배웠고, 만 8세인 1984년 세계주니어 골프선수권에 나가 최연소 연령대인 9-10세 부문에서 우승하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거쳐 1996년 프로로 전향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통산 82승(최다승 공동 1위)을 거뒀다.
특히 2000년에는 메이저대회 US오픈과 디 오픈, PGA 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하는 등 통산 9승을 올리며 최절정에 이르렀고, 이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메이저대회 4연승을 거두며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프로골프 선수 경력에서는 2000년 시즌이 최절정기라고 할 수 있지만 주니어 골퍼들을 상대하는 우즈는 그의 유년기 추억과 일화를 중심으로 재미있는 대화를 이끌어 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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