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부상당하자 요리스·그리즈만 기뻐했다" 프랑스 불화설 제기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타르 월드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프랑스 대표팀 내부에서 불화설이 번졌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3-3 난타전을 펼쳤으나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프랑스 선수들은 시상식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결승전 직전에 카림 벤제마가 프랑스 대표팀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벤제마는 당초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공격수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그 사이 부상에서 회복한 벤제마가 결승전에 복귀할 수 있냐는 물음에 데샹 감독은 “대답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프랑스는 벤제마 없이도 결승전까지 승승장구했다. 올리비에 지루,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등이 100% 이상 활약한 덕이다. 지루는 대회 도중에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썼고, 음바페는 득점 1위에 올랐으며, 그리즈만은 도움 1위에 등극했다.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모두 끝난 뒤 프랑스 대표팀 내부 잡음이 전해졌다.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CNN’과 ‘뉴욕 타임스’ 등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는 로망 몰리나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월드컵 개막 직전에 벤제마가 부상으로 낙마하자 위고 요리스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2022 발롱도르 수상자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동료들은 왜 기뻐했을까. 몰리나 기자에 따르면, 벤제마가 대표팀에 있을 때 요리스와 그리즈만 등 주축 선수들의 리더십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오히려 벤제마가 대표팀에서 나간 뒤 프랑스가 단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벤제마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1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자신과 프랑스 대표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다”는 말을 남겼다. 이제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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