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끝나도 식지 않는 ‘조규성 열풍’···유럽 구단 영입 절차 본격화

이두리 기자 2022. 12. 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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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 조규성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첫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알라이얀|권도현 기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막을 내렸지만, 조규성(24·전북)의 도약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월드컵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로 꾸준히 외신의 주목을 받는 조규성을 향해 유럽 구단들이 본격적인 영입 절차에 돌입했다.

조규성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 스포츠’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2022 월드컵을 총결산하면서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조규성과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신경전을 꼽았다.

지난 3일 한국과 포르투갈의 16강전에서 조규성은 교체돼 나가는 호날두를 향해 “빨리 나가라”라고 재촉했고, 이에 호날두는 언짢은 표정으로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CBS 스포츠는 “이 장면은 월드컵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을 뿐 아니라, 가장 대가를 크게 치러야 했던 순간이었다”라고 썼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호날두는 포르투갈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했고, 조규성은 ‘호날두에 맞선 한국의 신인’으로 유명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아시아 선수 5인’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일본 축구대표팀 요시다 마야, 엔도 와타루, 카마다 다이치 등 유럽파 선수들과 함께 조규성의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자국 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조규성뿐이다. 매체는 “다른 4명의 선수는 2022 월드컵 이전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했지만, 조규성은 국제 축구 무대에 새로운 얼굴이다”라고 소개했다.

유럽 클럽들은 조규성 영입 절차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조규성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스코틀랜드 셀틱이다.

튀르키예 스포츠 매체 ‘SPORX’는 “조규성은 호르헤 헤수스 페네르바체 감독이 좋아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정확히 가진 스트라이커다. 공격수를 물색하고 있는 페네르바체의 영입 후보 리스트에 조규성이 이름을 올렸다”라고 썼다. 또 다른 튀르키예 매체 ‘AKSAM’은 “셀틱과 페네르바체가 조규성을 놓고 경쟁 중이지만, 페네르바체가 한 발 더 앞서 있다”면서 “1월에 영입을 위한 중간 절차가 있을 것이고, 시즌 끝에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다. 페네르바체 경영진은 조규성 영입을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셀틱은 주요 공격수 요르기오스 야코마키스의 이적 가능성이 있기에 그 공백을 조규성으로 메우려 하고 있다. 셀틱 정보 매체인 ‘더 셀틱 보이즈’는 “셀틱은 조규성 영입을 위한 잠재적인 절차에서 진전을 나타내고 있다. 조규성은 셀틱과 페네르바체를 두고 최종 선택을 할 듯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셀틱이 조규성을 영입한다면, 이는 구단에 커다란 혁명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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