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째 이어온 특별한 기부 강좌…‘영남대 강연회’ 눈길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2. 12. 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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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부터 26년째 이어져
故 박원규 교수 발전기금서 출발
아들도 10년간 4억6천만원 약정
지난 10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영남대에서 제48회 심강특별강연회 연사로 초청돼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영남대)
2대에 걸쳐 대학에서 학생 강좌를 지원해 오고 있는 집안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이자 영남이공대 학장(현 총장)을 지낸 고 박원규 교수와 그의 아들이다.

영남대는 1996년부터 박 교수의 호 ‘심강(心剛)’을 딴 ‘심강특별강연회’가 열리고 있다. 박 교수는 30여 년간 영남대에서 교육과 연구에 힘썼으며 한국화학공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1990년 정년퇴임을 했다. 1996년부터 “후학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그가 출연한 발전기금으로 심강특별강연회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02년 박 교수가 타계한 이후에도 후손들이 계속 후원해 강연회를 이어오는 중이다. 그의 아들인 박종대 동성중공업 총괄CEO는 선친의 뜻을 이어 지속해서 영남대에 기부를 이어왔다. 지금까지 맡긴 발전기금은 총 2억 600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그는 올해부터 매년 2000만 원씩 10년간 발전기금을 추가로 맡기기로 약정했다. 약정금액까지 포함하면 총 기탁액은 4억6000만 원에 달한다. 이 기부금은 2023년부터 ‘심강 박원규 박사기금’으로 명명하고 심강특별강연회를 비롯해 화학공학부 연구비와 장학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영남대 화학공학부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심강특별강연회’는 화학공학 및 관련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거나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석학 및 유명 인사들을 연사로 초청해 강연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제48회 심강특별강연회 연사로 초청돼 특강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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