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시장 중요해"…'아바타: 물의 길' 해외 오프닝 2위 저력

김선우 기자 2022. 12.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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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로 한국 영화 시장의 저력이 다시금 입증됐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주말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주말간 203만3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68만1400명을 모았고, 개봉 7일째인 20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에 앞서 내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수차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 시장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는 점이 좋고, 이 사실은 특히 현 시국에는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개봉 첫주 관객수로 화답했다.

'아바타'의 13년만 속편이란 점에서 기대보다는 저조한 숫자일 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화 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극장가가 얼어붙은 시기에서 한국에서의 스코어는 제 몫 이상을 해냈다. '아바타: 물의 길'의 개봉 첫주 글로벌 오프닝 흥행은 4억 3460만불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미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5710만불을 기록한 중국에 이어 2470만불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독일, 프랑스, 인도, 영국보다도 앞선 순위다. 또 다른 아시아국 일본은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아바타: 물의 길' 팀이 한국, 일본을 동시기 내한하며 프로모션에 힘썼지만 결과면에서는 갈린 것. 국내 역시 극장가가 온전히 정상화 되지는 않은 상황 속에서 타국의 영화 시장, 인구수 등과 비교해도 비교적 높은 수치다.

대부분의 월트디즈니사의 영화들은 한국을 최초 개봉국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오프닝 스코어로 수요 있는 공급이라는 점이 입증됐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으로 K무비의 위상이 높아진 것 뿐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국내 관객들로 인해 한국 시장 자체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13년째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사수하고 있는 '아바타'는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1360만명을 기록하며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로도 스페셜 에디션, 리마스터링 등으로 재개봉하며 1400만명을 넘어섰다. 그만큼 '아바타'에 대한 애정이 깊다. 개봉 첫주를 무탈히 넘긴 '아바타: 물의 길'이 새 기록을 경신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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