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통계 조작은 정치보복 시즌2…막 찔러보는 감사원”

최재성, 윤건영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야권 인사들은 감사원의 통계 조작 의혹 감사에 대해 “막 찔러본다”,“정치보복 시즌2”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늘(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통계 및 조사방식의 변화를 조작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조작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전 수석은 “조작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며 “통계방식의 변화라든가 각 주체에서 나온 통계를 인용하는, 인용의 차이를 갖고 조작이라고 하니까 전 정부에서 거대하게 숨기려거나 과시하기 위해 수치 자체를 바꾸거나 혹은 모집단을 일부러 빼거나 넣는 걸로 착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전 수석은 이어 “제가 견사원이라고 했는데, 감사원이 권력으로부터 독립돼서 해야 하는데 막 찔러보는 것”이라며 “감사원이 의혹과 정황, 이런 것을 제기하면 이게 검찰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통계조작은 없었다”라며 “조작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정치보복 시즌2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통계조작이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게 통계청에 가면 당시에 데이터가 그대로 있고 모든 자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서 “통계라는 게 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이 즉, 보는 눈이 여럿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어 “윤석열 정부는 뭐든지 조작 몰이 이런 식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심지어 중립을 지켜야 하는 감사원까지 동원해서 정치보복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현직 장관이 전직, 직전 대통령을 국정농단이라고 몰아가고 있는데 한심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감사원은 감사 결과로 말하는 건데 찔끔찔끔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혐의사실을 미리 맞춰놓고 짜 맞춘 듯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마치 정권을 위해서 복무하는 기관이 돼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감사원은 통계청,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을 대상으로 정부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의 집값과 소득, 고용 통계 집계의 일부 조작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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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