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카 탑승' 신현영, 국조특위 사퇴…"정쟁의 명분되면 안돼"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 탑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직을 내려놓겠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신현영 의원은 오늘(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신 의원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며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위원들을 향해 "국민들께서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달라"며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응급환자가 발생시 의료인들이 적극적으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신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하면서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일자 국민의힘은 "최악의 갑질"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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