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목표 웃도는 수준 지속…내년에도 물가 중점 통화정책”

정재우 2022. 12. 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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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0일) 오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중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 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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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0일) 오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중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 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가 오름세 둔화 속도 관련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와 국내경기 둔화 속도 등을 보고 미국 연준 등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도 함께 고려하면서 정교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다가 국내외 경기둔화로 상승세가 점차 둔화돼 상반기는 높고 하반기는 낯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물가 오름세 둔화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원유 산유국의 감산과 대러시아 제재 강화 등이 유가 상승 요인이 둔화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 있고, 여전히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이 가격과 임금 결정에 영향을 줘 고물가 지속성을 높일 우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전기요금 인상 폭도 그동안 쌓인 원가상승부담이 반영돼 지난달 전망치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세계경기 둔화 우려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에 따라 물가 오름세가 가파르게 둔화될 수도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어 금리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조정과 이에 따른 금융안정 저하 가능성, 우리 경제 각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11월 금통위 당시 다수의 금통위원이 이번 금리인상기 최종금리 수준으로 3.5%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시장과 소통을 위한 것이었지 정책 약속은 아니었다"면서 "경제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최근 우리 금융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반드시 경기침체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논쟁이 많아 단기적으로 올랐던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시장에서 본다는 것이지, 경기 침체 예측 증거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금리 인하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1월에 금통위원들과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장기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보다 확실한 근거가 있을 때 인하 논의를 시작하고, 그 전엔 시기상조라는 것이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위원 대부분의 의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은 제공]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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