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 이상 투자자산 보유 미국인 "내년도 미국 증시 15% 이상 급락할 것"

홍창기 2022. 12. 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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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백만장자들이 내년도 미국증시를 암울한 것으로 평가했다.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전체 개인 보유주식의 85% 이상을 소유하고 있어 이들의 비관적인 의견은 내년도 미국증시에 불안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금리인상,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자산가들이 주식시장을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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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렘그룹 '백만장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6% "내년 S&P지수 10% 이상 하락" 답해
연령대별로 시장 전망 달라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감'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내년도 미국증시를 암울한 것으로 평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에 대해 가장 비관적이라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펙트렘그룹이 실시한 '백만장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내년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미국인 7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CNBC는 내년 S&P500지수가 15% 이상 급락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3분의 1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올해 18% 급락한 S&P500지수가 내년에도 올해 만큼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스펙트렘그룹의 조지 월퍼 사장은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백만장자 투자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비관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 28%의 응답자는 개인 자산에서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주식시장을 꼽았다.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전체 개인 보유주식의 85% 이상을 소유하고 있어 이들의 비관적인 의견은 내년도 미국증시에 불안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금리인상,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자산가들이 주식시장을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설문에 답한 백만장자 투자자의 46%는 지난해보다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늘렸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7%는 현금 비중을 "아주 많이 늘렸다"고 강조했다. 내년 말 경제가 지금보다 '약해질 것' 또는 '훨씬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60%에 달했다.

CNBC는 시장 전망에 대한 백만장자 투자자들의 시각은 세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밀레니얼세대 응답자의 81%는 내년 말 자신의 자산이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절반 이상은 S&P500지수가 내년에 10% 이상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베이비부머세대 응답자의 61%는 내년 자산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월퍼 사장은 "저금리와 자산가격 상승 시대에서 자란 밀레니얼세대는 주가 하락 후 빠른 반등 패턴에 익숙하다"면서 "반대로 베이비부머들은 1970∼1980년대 인플레이션과 10년 이상의 하락장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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