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부진하지만...주식계좌는 800만개 증가

강수윤 기자 2022. 12. 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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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하락장에서도 국내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가 800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6367만7087개로 집계됐다.

올해 증시 부진에도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가 급증한 것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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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엔솔 공모주 청약 목적 계좌 개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60.02)보다 9.24포인트(0.39%) 하락한 2350.78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7.41)보다 0.61포인트(0.09%) 내린 716.8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5.4원)보다 5.1원 오른 1310.5원에 개장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있다. 2022.12.1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하락장에서도 국내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가 800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6367만708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1일 5551만4906개보다 816만2181개 늘었다.

주식거래 활동 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1회 이상 거래가 발생한 위탁매매계좌나 증권저축계좌를 말한다. 개설만 해놓고 사실상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투자 인구가 얼마나 늘었는 지를 짐작할 수 있다.

국내 주식 투자 인구가 이미 1000만 명을 훌쩍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활동계좌 숫자만 놓고 보면 국민 1인당 1개꼴이지만 업계에선 중복으로 4~5개를 갖고 있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년간 유동성 장세에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계좌 수는 급증했다. 2019년 말 2936주2933주였던 활동계좌 수는 2021년 말 5551만4906주로 90% 증가했다.

올해 증시 부진에도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가 급증한 것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화려한 코스피 상장 신고식을 치른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하 시총) 118조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2위로 직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42만건이 넘는 청약건수에 총 114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카카오뱅크 58조5000억원·186만44건)을 경신했다. 실제로 청약을 받은 1월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가 1월 한 달간 5918만1308개로 한 달 동안에만 366만여개 늘어났다.

황세운 자본시장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늘어난 계좌는 LG엔솔 청약을 위해 개설된 계좌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 상황을 보면 금리 인상과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고 계좌 수가 증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는 공모주 청약을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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