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위성사진 저해상도’ 지적에 “조악한 수준? 개나발들 작작하라”

2022. 12. 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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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북측이 공개한 서울·인천의 모습을 담은 정찰위성 사진에 대해 '조악한 수준'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좀 개나발들 작작하라"며 막말을 쏟아내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20일 담화문을 통해 "어제 우리가 발표한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중요시험보도에 대해 입 가진 것들은 다 헐뜯는 소리들을 하였다"며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 것들이 남을 깎아내리는 데만 골몰하니 상식 밖의 말을 내뱉을 수밖에"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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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20일 담화문 통해 맹비난
“소위 전문가들, 깎아내리기만 골몰”
“처음 아닌 계속된 제재 두렵지 않아”
尹 대북기조 ‘담대한 구상’도 “망상” 비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월 8일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했지만 북한의 수용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문제를 꺼내들고 집적거리지 말라고도 했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지난 19일 북측이 공개한 서울·인천의 모습을 담은 정찰위성 사진에 대해 ‘조악한 수준’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좀 개나발들 작작하라”며 막말을 쏟아내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20일 담화문을 통해 “어제 우리가 발표한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중요시험보도에 대해 입 가진 것들은 다 헐뜯는 소리들을 하였다”며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 것들이 남을 깎아내리는 데만 골몰하니 상식 밖의 말을 내뱉을 수밖에”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위성촬영사진의 해상도를 놓고 ‘조악한 수준’이라느니, ‘군사위성은커녕 지구관측 위성으로도 효용성이 없다’느니, ‘실제 사진이라고 믿을 수는 없고 기만활동이 있을 수 있다’느니 이러저러한 자기 생각들을 말하느라 하루 종일 정신들이 없던데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 것들은 우리의 새 소식이 없으면 할 말이 없을 것 같고 그 동네에서 월급이나 제대로 받고 살지 ‘걱정’스럽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어째서 우리가 남조선괴뢰들이 보라고 시험결과를 낸다고 생각하며 또 누가 좋아서 혹평이나 하라고 저해상도사진임을 알고도 그대로 냈겠는가”라며 “그것부터가 그 동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것들의 잘못된 관점과 사고의 출발점”이라고 반박했다.

김 부부장은 “남을 폄훼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으니 그래도 소위 전문가들이라는 것들이 평하는 수준과 사유 능력이 그 정도밖에는 안 되는가”라며 “어느 정도 상식적이고 납득이 되게 논거를 세우고 헐뜯어도 헐뜯어야 그 ‘국민’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도 믿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악한 수준?’ 그 악의에 찬 혹평이 귓전에 먼저 들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악청을 타고 오는 주둥이에서 풍기는 구린내부터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지난 18일 북한의 발사체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으로 파악한 합동참모본부(합참)의 발표에 대해서 비난했다.

그는 합참을 ‘군부깡패’로 지칭하며, “군부깡패들의 발표는 더욱 가관이다. 그제 우리가 진행한 위성개발시험을 위한 발사가 중거리탄도미사일발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또, “‘정밀추적감시’니 뭐니 해도 언제 한번 사전에 무엇을 발표해본 적이 있고 발사체 기종이나 발사위치 한번 제대로 밝힌 적이 있었나”라며 “또 우리가 ‘도발’하기 위해 미사일들을 쐈다고 할 셈인가”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또 무슨 국제공조를 부르짖으며 우리에게 추가제재를 뒤집어씌우려고 애는 쓰겠으나 생존과 발전의 권리를 위협당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가 처음도 아니고 여태껏 지긋지긋 맛본 제재 따위가 뭐가 두려워 갈 길을 멈추겠는가”라며 “우리는 주권 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눈을 뻔히 뜨고 앉아 빼앗기는 것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목숨까지 내서라도 우리의 응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되찾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부연했다.

김 부부장은 “언제 한 번 인정해본 적도 없는 위법, 불법적인 ‘결의’ 조항 따위나 외우지 말라”며 “이미 말했지만 그 형편없는 ‘담대한 계획’인지 뭔지 하는 것을 붙들고 앉아 황당한 망상만 하고 있는 대신 서로의 감정을 자극해 격하게 번져가는 지금의 사태를 안정시킬 생각에 전념하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고 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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