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日반격능력, 자위권 상관없는 선제공격…실제적 행동 보여줄 것”
“동아시아 안보환경 근본적으로 달라져…日, 심각한 도전”
美맹비난 “日 군비과욕에 극구 지지찬양”…도발 정당화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은 20일 일본이 국가안전보장전략 3대 안보문서를 개정해 천명한 ‘반격능력’에 대해 “주권 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보유와는 전혀 인연이 없으며, 철두철미하게 다른 나라의 영역을 타격하기 위한 선제공격 능력”이라며 “일본의 부당하고 과욕적인 야망 실현 기도에 대하여 우리가 어느 만큼 우려하고 불쾌해하는가를 실제적인 행동으로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은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일본이 사실상 다른 나라들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 보유를 공식화하는 새로운 안보전략을 채택함으로써 조선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 엄중한 안보 위기를 몰아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무성은 일본 정부가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을 개정해 “일본을 공격형 군사 대국으로 전변시키려 한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아시아 나라들과 지역의 커다란 우려를 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반격능력’에 대해 “조선 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과거죄행을 아직도 성근하게 청산하지 않고 있는 전범국, 유엔헌장에 적국으로 낙인된 일본과 같은 나라가 공공연히 위험한 자기의 야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놓은 것은 그 누구도 환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이번 일본의 조치로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됐다”며 “일본의 재무장화(化)는 유엔헌장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일본의 조치를 지지한 미국을 향해서도 맹비난했다. 외무성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거의 모든 아시아 나라들의 치솟는 분노와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일본의 군비과욕에 대하여 유독 미국만이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치’로 극구 지지찬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의 재무장화와 재침기도를 감싸고 부추기는 미국은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행사와 국방력 강화에 대하여 함부로 걸고들 그 어떤 자격이나 명분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전략무기부문 최우선 5대 과업’을 언급하며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외무성은 “바로 미국이 일본과 같은 추종 세력들을 거느리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전략무기부문 최우선 5대 과업을 무조건 완수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목적은 적대 세력들의 침략적 기도를 통제 가능한 능력으로 관리하며 제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전략무기부문 최우선 5대 과업은 극초음속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제고, 다탄두개별유도기술 제고, 핵잠수함 및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개발, 군 정찰위성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ICBM 등에 장착할 수 있는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지도하며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실현을 위한 또 하나의 중대문제를 훌륭히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18일에는 군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위성촬영, 자료전송계통, 지상관제체계 시험을 했다. 우리 합참은 이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평가했다.
외무성은 “일본이 취하고 있는 부정적 행동을 엄중히 비판·규탄하면서 그로 인한 지역 안전 환경의 복잡성에 대비하여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근본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과감하고 결정적인 군사적 조치를 단행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백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핑계 삼아 재침군사력증강이라는 검은 뱃속을 채우려는 일본의 어리석은 행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될 수 없다”며 “일본은 미구에 느끼게 될 몸서리치는 전율을 통하여 분명 잘못되고 너무도 위험한 선택을 하였음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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