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환자, 하지 불안 증후군에 걸릴 위험성 높다

이승구 2022. 12. 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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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선 환자는 수면장애의 일종인 '하지 불안 증후군'(RLS)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건선 환자는 하지 불안 증후군 발생률이 18.6%로, 대조군(5.7%)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건선이 하지 불안 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건선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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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연구팀 “건선 환자, 대조군보다 발생률 3배 이상↑”
“건선 환자에 자주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 때문으로 추측”
건선. 게티이미지뱅크
 
건선 환자는 수면장애의 일종인 ‘하지 불안 증후군’(RLS)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건선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9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 사카리야대 의대 피부과 전문의 베르나 솔라크 교수 연구팀은 건선이 하지 불안 증후군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있는 다양한 크기의 붉은색 구진‧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이다. 가려움증, 각질, 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다.

건선이 발병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 몸속 면역계 이상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건선은 장기간 지속되면 건선 관절염,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등 다른 질환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하지 불안 증후군은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어 다리를 움직이게 되는 것으로,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며 몸을 움직이면 증상이 사라진다. 특히 수면 중 증상이 더 심해지면서 자꾸 다리를 움직이게 돼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이 특징이다. 성인의 5~10%에서 나타나며 완치 방법은 없다.

건선.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건선 환자 70명과 건선이 없는 대조군 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건선 환자는 하지 불안 증후군 발생률이 18.6%로, 대조군(5.7%)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건선 환자는 ‘국제 하지 불안 척도’(IRLSRS) 점수가 대조군보다 훨씬 높았다.

건선 환자는 건선 중증도 지수(PASI), 체질량 지수(BMI),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SQI), 세포 내에 철을 저장하는 단백질 ‘페리틴’(ferritin), 염증성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 요산 수치 등이 대조군보다 상당히 높고 적혈구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수치는 낮았다.

그러나 이 중 하지 불안 증후군과 직접 연관이 있는 지표는 건선 중증도 지수가 유일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건선이 하지 불안 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건선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피부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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