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전환사채 관여 전·현직 직원 2명 영장 청구

변근아 기자 2022. 12. 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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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전·현직 재무담당 임직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 쌍방울 재무담당 부회장을 지낸 A씨와 현 재무담당 부장 B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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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쌍방울 그룹의 수십억 상당의 달러 밀반출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재산국외도피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2022.10.17. jhope@newsis.com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쌍방울 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전·현직 재무담당 임직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 쌍방울 재무담당 부회장을 지낸 A씨와 현 재무담당 부장 B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 등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지시를 받고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00억원씩 발생한 전환사채(CB) 거래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허위로 공시한 혐의를 받는다.

2018년 발행한 CB는 착한이인베스트 투자회사가 모두 매입했는데, 이는 김 전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또 2019년 발행한 CB 역시 모두 김 전 회장의 친인척이나 측근 명의 투자회사들이 매입했고, 이후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이 이를 다시 전량 매입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이 이 같은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이 밖에도 A씨는 30억원 횡령, B씨는 4500억원 배임 혐의 등도 받고 있다.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그룹의 자금거래 내역에서 통상과 다른 정황을 포착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배임 및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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