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에는 강추위 대신 비 또는 눈···출근길에 폭설 가능성

지난 19일 오후 전남 장성군 황룡강에 내린 눈 위로 철새 발자국이 찍혀 있다. 연합뉴스.

수요일인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의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강추위는 잠시 쉬어간다.

기상청은 21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오전 0~6시)에 전국 대부분 지역(강원 동해안 제외)에 비 또는 눈이 시작되겠다고 20일 예보했다. 비나 눈은 늦은 오후(3~6시)부터 저녁(6~9시) 사이 대부분 그치겠지만 충청 남부와 전북, 전남 북부는 늦은 밤(오후 9시~자정)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울에는 새벽부터 오후 9시쯤까지 눈이 내리다가 오전 중에 진눈깨비로 바뀌어 오후 3시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1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눈이 오는 곳에서는 시간당 3㎝ 안팎의 매우 강한 눈이 쌓여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 또 21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충청권 남부 내륙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비가 차가운 물체에 닿는 순간 얼어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예상 적설(21일)은 경기 북부·동부, 강원 내륙·산지, 제주도 산지에 5~10㎝, 서울·인천·경기 남서부, 충북 중·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 2~8㎝, 충청권(충북 중·북부 제외), 전북 동부, 경북권 중·남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서해5도에 1~3㎝ 정도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15㎝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21일)은 경남권 남해안, 제주도에 5~20㎜, 그 밖의 전국(동해안 제외)에 5~10㎜, 경북 동해안에 5㎜ 미만이다.

22일도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많은 눈이 오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최근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인 상태에서 22일부터 24일 사이 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20일 낮부터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영하 9도~영하 2도, 최고기온 2~10도) 수준으로 오르겠지만 22일에는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다시 추워질 것으로 예보했다. 2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2~10도 분포를 보이겠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영상 4도 정도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