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차단방역 총력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경북 봉화지역에서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에 걸렸다.
경북도는 봉화 석포면 석포리 일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멧돼지 5마리를 조사한 결과 ASF 감염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지난 8일과 14일 각각 2마리가, 18일에도 1마리가 발견됐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가축전염병 방제에 사용되는 생석회(산화칼륨) 500포와 야생동물 기피제 100㎏, 소독약품 2500ℓ를 양돈농가에 지급했다. 봉화지역에는 양돈농가 25곳에서 4만40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인접한 강원 영월과 충북 단양, 경북 봉화·안동·예천 등지까지 포함하면 모두 140곳의 양돈농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는 27만여마리에 달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방역차량 등을 이용해 양돈농장 진입로와 농장주변 소독을 하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ASF는 감염력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이다. 고병원성에 걸리면 예외 없이 폐사한다. 양돈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앞서 경북 영주에서 지난 8월 야생멧돼지에서 ASF 감염이 확인됐다. 당시 죽은 멧돼지는 충북 단양군에서 ASF 확인 판정을 받은 지점과 약 14㎞ 떨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소백산맥을 넘어 영주지역까지 이동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ASF 발생지점 주변에 긴급차단망과 멧돼지 기피제 등 임시시설을 보강하고 있다”며 “농장 자체 차단방역이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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