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년 된 기상관측 기록물, 문화재 됐다
국립기상박물관에 소장된 목포측후소의 기상관측 기록물 총 680점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기상청이 20일 밝혔다. 측후소(測候所)는 관할 지역의 기상관측 및 예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우리나라는 1904년 부산·목포·인천·원산 등에 측후소가 설치돼 현대적 의미의 기상관측이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목포측후소의 기록물은 관측야장 524점, 월보원부 55점,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부 16점 등 총 680점이다. 1904년부터 1963년까지 목포 지역의 매일·매월·매년·누년 기상 관측 값이 연속적으로 기록된 사료(史料)로, 근대 기상 관측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1904년 3월 문을 연 목포측후소는 우리나라 근대 기상 관측을 시작한 관측소 중 하나다. 기상청은 “목포측후소의 기록물은 근대기상관측을 상징하는 ‘기상 유물’로써 근대화된 관측법과 관측 측기로 기상을 관측하기 시작한 근현대 기상관측 기록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기상박물관은 이번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앞으로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의 보존처리와 디지털화 및 번역·해제 등 연구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 원본은 현재 서울 종로구 국립기상박물관에 상설 전시돼 있다. 측우기·측우대 등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 2점과 보물 1점도 볼 수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국립기상박물관은 개관 2년 만에 기상관측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 입증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기상유물 수집과 연구 조사 활동으로 기상과학문화의 이해와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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