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정부에 성탄절·석가탄신일 대체휴일 지정 요청”
국민의힘이 20일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의 대체공휴일 지정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은 대체공휴일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는 내수 진작, 국민 휴식권 확대, 종교계의 요청 등을 고려해서 정부가 대체공휴일 지정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일요일이 아니라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는 하루를 더 쉴 수 있는 공휴일인데 아쉽게도 올해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2021년 7월 공휴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때 공휴일인 국경일에만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2023년 부처님오신날(5월27일) 역시 토요일이다.
이어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은 공휴일이기는 하지만 국경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휴일에서 빠져있었다”며 “공휴일은 한 해 15일이지만 공휴일이 토요일과 일요일과 겹치느냐에 따라서 약간 변동이 있는데, 내년에는 모두 휴일과 겹치기 때문에 공휴일이 평년보다 이틀 줄어서 13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런데 우리가 대체공휴일 제도를 도입하고 난 뒤에 효과를 살펴보니 유통이나 여행 또는 외식업계 등에서 내수 진작의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국민들이 즐기는 휴식도 훨씬 더 효과가 있는 걸로 평가가 되었다”며 “국민의힘은 내년부터는 공휴일이지만 국경일에 들어가 있지 않은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도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행령 개정사항으로 안다”며 “정부가 결심하면 가능한 일이고, 정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주 원내대표의 크리스마스·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 지정 요청 언급에 대해 “업무 보고 과정에서 안 나오면 안 하는 것이고, 나오면 하는 것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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