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못지않은 살림집 건설…北, 연말 맞아 성과 선전 집중

김서연 기자 2022. 12. 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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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농촌 지역 곳곳에서 살림집(주택) 건설이 마무리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새집들이' 소식을 전하는 등 살림집 완공 소식을 속속 전하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당의 '위민헌신 정신'을 부각하는 선전전에 한창이다.

이후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를 통해 올해 전국 각지 농촌에서 건설 중인 수만 세대 살림집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는 '농촌 현대화'를 핵심으로 한 새 강령의 기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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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헌신의 새역사·농촌 진흥의 밝은 미래' 충성 독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온 나라 방방곡곡에 우리식 농촌문명의 새모습이 펼쳐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시 낙랑구역 남사농장 소재지, 강원도 원산시 중용리 소재지, 함경북도 어랑군 팔경대리 소재지 등 7개 지역에 새 살림집이 건설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 농촌 지역 곳곳에서 살림집(주택) 건설이 마무리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새집들이' 소식을 전하는 등 살림집 완공 소식을 속속 전하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당의 '위민헌신 정신'을 부각하는 선전전에 한창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우리식 농촌문명의 새시대에 펼쳐진 행복의 보금자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낙랑구역, 강원도 원산시 중용리, 함경북도 어랑군 팔경대리, 함경남도 장진군 백암리, 남포시 강서구역, 라선시 라진구역, 선봉구역에서 새집들이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의 웅대한 농촌건설 구상이 빛나는 현실로 꽃펴나는 위대한 변혁의 시대를 환희롭게 그려주며 온 나라 방방곡곡에 우리식 농촌문명의 새모습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이 지역들에 "훌륭한 문화주택들이 즐비하게 일떠서 새집들이 경사가 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국 농촌을 '살기 좋은 이상촌'으로 전변하고 농업 근로자들을 '사회주의 문명의 향유자'로 내세우려는 김정은 총비서의 '뜨거운 인민사랑'이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총비서는 올해 1월1일 새 사회주의농촌건설 강령을 발표했다. 이후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를 통해 올해 전국 각지 농촌에서 건설 중인 수만 세대 살림집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는 '농촌 현대화'를 핵심으로 한 새 강령의 기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살림집은 인민생활 향상과 직결된 만큼 내부적으로는 미사일 개발 못지 않은 비중을 두고 건설 과제를 추진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이 되면서는 완공된 주요 살림집들과 새집들이 소식이 지속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촌 살림집은 매년 1만 세대씩 5만 세대를 건설하는 '평양 살림집 건설'과 비교하면 개별 사업의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건설을 진행한 덕분에 '애민정신'을 부각하며 민심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도 새집들이 행사에서 "연설자들은 일꾼들과 농업 근로자들이 당의 대해 같은 은덕을 언제나 가슴 깊이 새겨 안고 자기가 사는 고장을 일하기도 좋고 살기도 좋은 사회주의 낙원으로 꾸리며 농촌 혁명의 담당자, 주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나갈 데 대해 언급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민을 위함이라면 그 어떤 고생도 달게 여기며 이 땅 위에 위민헌신의 새 역사, 농촌진흥의 밝은 미래를 펼쳐가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셔 천만인민이 심장으로 부르는 노동당 만세 소리, 사회주의 만세 소리는 더 높이 울려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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