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정찰위성 ‘조악한 수준’ 평가에 “개나발들 작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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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개나발들 작작하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또다시 '말폭탄' 공세를 펼치며 막말을 쏟아냈다.
김 부부장은 북한이 지난 18일 감행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한 시험과 관련해 남한 전문가 사이에서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자 이에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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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개나발들 작작하라.“
김 부부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을 걸그락질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년초부터 시작된 그 걸그락질을 온 한해동안 해오고도 뭐가 부족한지 년말이 다가오는데도 끝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한) 그 동네의 무슨 토질병인지 입가진것들은 모두 우리가 하는 일이라면 첫째:의심, 둘째:시비질,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그런가부다 매사에 대꾸조차 안해왔다만 하도 사리에 맞지 않는 입방아질을 해대며 우리를 폄훼하는데 여념없기에 한 둬마디 글로 까밝히자고 한다“고 강변했다.
전날 북한이 발표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 보도와 관련해 남측에서 위성 촬영사진의 화질을 놓고 ‘조악한 수준’, ‘기만활동’ 등의 전문가 평가가 나온 것을 문제삼은 뒤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것들이 남을 깎아내리는데만 골몰하다나니 상식밖의 말을 내뱉을수밖에 있겠는가”라고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어떤자는 우리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의 첫 독자 정찰위성개발에 자극을 받았을것이라는 진짜 말같지도 않은 개짖는 소리를 한것도 있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서도 “어떤 괴뢰전문가라는 놈은 장거리미싸일과 위성운반로케트는 본질상 류사하다는 말같지도 않은 말을 곱씹는 놈도 있더라”라며 “그렇다. 위성을 운반로케트로 쏘지 무슨 풍선으로 위성을 띄우는 기술도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체제 위협 사안에 발언 수위 높여온 김여정
김 부부장은 체제 위협이 되는 사안을 대상으로 하는 담화에서 발언 수위를 높이곤 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종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1일 발표한 ‘북한 김여정 담화 분석’ 보고서를 통해 “김여정은 북한 체제에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인식했을 때 직설적이고 원색적 비난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며 “김여정의 북한 내 위상과 지위를 고려하면 김여정 담화를 간과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2020년 3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김 부부장이 발표한 21건의 담화를 주제별로 △북한 행동과 관련해 남한의 언급에 대응하는 담화 △대북전단 살포와 종전선언, 선제타격 등 남북관계의 주요 이슈와 관련한 담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담화 △북·미관계와 관련한 담화 등으로 구분했다. 또 김 부부장의 담화 속 표현과 후속 조치 등에 따라 △긍정적 신뢰 표명 △단순 의견 표명 △적극 유감 표명 △심각한 위협과 경고 표명 등으로 분류했다.
김 부연구위원이 전체 21건의 담화 중 ‘원색적 표현’이 사용됐다고 구분한 담화는 14건이었다. 3분의 2가 ‘막말 담화’였던 셈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김 부부장이 대외부문에서 실세이면서 실무자로서 전문성과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김 부부장의 담화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라는 중요성과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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