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2022 결산 키워드 '밍글' 선정…무슨 뜻?

김진희 기자 2022. 12. 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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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억1000만 구매 데이터 기반 히트 상품과 매출 트렌드 분석
(올리브영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CJ올리브영은 약 1억1000만건 연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를 '밍글'(M.I.N.G.L.E)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리브영이 선정한 2022년 결산 키워드 밍글은 다양한 소비 형태가 복합돼 어우러지고 있음을 뜻한다. 올해는 엔데믹과 더불어 고물가, 고환율 등 소비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지면서 뷰티와 헬스 시장에도 하나의 메가트렌드가 아닌 여러 가지 트렌드가 혼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M.I.N.G.L.E은 각각 △온·오프라인 쇼핑을 심리스하게 즐기는 소비자들(Multi shoppers)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Inflationary Janus) △마스크 해제와 야외 활동의 회복(No-mask beauty) △판을 흔드는 게임 체인저의 등장(Game changer) △삶의 질을 높이는 '라이프 플레저' 시대(Life pleasure) △나만의 취향을 찾는 체험형 소비 각광(Exploring new)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모바일 앱뿐만 아니라 라이브 방송, 모바일 선물하기 등 여러가지 채널과 서비스를 심리스(Seamless)하게 이용하며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옴니채널을 구사하는 대표 플랫폼인 올리브영에서는 1200만 명의 멤버십 회원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모두 이용하는 회원 비중이 약 51%(11월 말 기준)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기준 비중 30%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중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야누스 소비'라 불리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불황 속 일상에서 꼭 필요한 상품은 저렴하게 구매하려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올해 인기 상품 톱 100(1~11월 매출액 기준) 가운데 60% 이상이 원플러스원(1+1), 추가 증정 등으로 구성된 기획 상품이었다. 클렌징이나 토너 등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같은 기간 크리니크, 어반디케이 등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은 전년비 38% 신장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야외 활동과 관련된 상품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쿠션, 파운데이션 등의 베이스 메이크업(70%)과 립 메이크업(65%) 상품이 색조 성장을 견인했다.

여행, 바캉스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관련 상품 수요도 부쩍 늘었다. 같은 기간 선크림, 선쿠션 등 선케어 상품 매출은 49% 증가,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슬리밍 상품은 6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뷰티, 헬스 시장은 수많은 루키가 등장하며 인기 브랜드와 상품 판도가 급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리브영이 한 해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한 '2022 올리브영 어워즈'에서는 27개 정통 부문 중 12개 부문에서 새로운 1위 상품이 탄생했다. 메이크업 스파츌라, 스틱형 아이 세럼, 고체 향수, 괄사 등 소비자들의 각양각색 니즈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상품들이 주목받은 해였다.

아울러 건강과 미용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상품군이 약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디 포지티브' 열풍과 함께 떠오른 편안한 속옷이다. 올리브영에서는 패치형 브라와 브라렛, 여성용 사각팬티 등 언더웨어 매출(1~11월 기준)이 전년 대비 87% 급증했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성 웰니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W케어 육성에 나서고 '올리브영 강남 타운'을 비롯한 주요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잔와인, 하드셀처 등 RTD 주류를 선보이고 있다.

또 10가지 안팎의 다채로운 컬러로 구성된 팔레트 형태의 아이섀도우가 아이메이크업 르네상스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향을 강조한 '향(香)바디' 브랜드가 앞다퉈 등장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세대를 사로잡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는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개개인의 니즈와 루틴에 맞게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두드러지며 여러 가지의 소비 형태가 복합돼 어우러지고 있다"며 "올리브영은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며 뷰티와 헬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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