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담은 따뜻한 빛, 한참을 멈춰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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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로 시간의 흐름을 포착하는 작가 정보영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한 공간에서 빛의 흐름을 오래 관찰하는 것부터 작업의 시작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흐름을 포착한다.
자연스럽게 흘러간다고만 여겼던 시간과 그에 따른 빛의 흐름은 캔버스 위에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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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빛과 그림자로 시간의 흐름을 포착하는 작가 정보영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이화익갤러리는 14일부터 31일까지 ‘Flowing and pause 흐르고 멈추는’이라는 이름으로 정보영의 회화 20여점을 선보인다.
화면에 펼쳐진 공간엔 늘 빛이 있다. 약간은 어둑한 실내에 자리잡은 빛은 때로는 촛불이기도, 때로는 오후의 햇볕 한자락이기도 하다. 작가는 한 공간에서 빛의 흐름을 오래 관찰하는 것부터 작업의 시작이라고 설명한다. 이른 오전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이 창 앞의 목재 테이블을 지나, 바닥에 다각형을 그리다 수직의 벽을 타고 오른다. 폭이 점점 좁아지다 정오를 지나면 이내 사라진다. 한 낮 사라졌던 빛의 그림자는 늦은 오후 다시 창으로 스며든다.
작가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흐름을 포착한다. 빛의 따뜻함과 서늘함, 부드러움과 예리함이 가시적으로 드러낸다. 자연스럽게 흘러간다고만 여겼던 시간과 그에 따른 빛의 흐름은 캔버스 위에서 멈춘다. 그래서인지 정보영의 작업 앞에선 한참을 서 있게 된다. 전시 제목인 ‘흐르고 멈추는’은 시간의 흐름이자 그것이 쌓여 다른 결을 만들어내는 작가 작업에 대한 설명으로도 읽힌다.
전시를 기획한 이화익갤러리는 “각각의 사물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시간의 결, 빛의 결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을 바라보며 각자의 시간을 읽어내고 타인의 시간을 이해하는 멈춤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보영 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2012년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MBC미술대전 특선(1995), 공산미술제(1996), 송은미술대상 ‘미술상’(2005)을 수상한 바 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송은문화재단, 금호미술관, 스페이스 몸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서양화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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