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정찰위성 수준 조악' 지적에 "악의에 찬 혹평"(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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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정찰 위성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악의에 찬 혹평"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가 신문에 게재한 시험용 전색 촬영기로 찍은 두 장의 사진을 놓고 우리 위성 개발 능력과 그 준비 진척 정도를 평하는 것이 너무나 부적절하고 경솔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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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이 없는 그 의미 있고 만족한 시험"…군사 위협 지속 강화 시사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정찰 위성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악의에 찬 혹평"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가 신문에 게재한 시험용 전색 촬영기로 찍은 두 장의 사진을 놓고 우리 위성 개발 능력과 그 준비 진척 정도를 평하는 것이 너무나 부적절하고 경솔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분명 위성시험품에 시험용 촬영기를 설치하고 적합한 우주 비행 환경에서, 말 그대로 필요한 시험을 진행한 것이며 부족함이 없는 그 의미 있고 만족한 시험 결과에 대해 우리 인민에게 사실 그대로 알린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째서 우리가 남조선 괴뢰들이 보라고 시험 결과를 낸다고 생각하며 또 누가 좋아서 혹평이나 하라고 저해상도 사진임을 알고도 그대로 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당초 이번 실험의 목적은 새로운 발사체를 시험하거나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행보를 평가절하하기 위해 사진을 두고 운운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담화에서 "남김없이, 숨김없이 발표했는데 남을 폄훼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우리 기술력을 깎아내리지 못해 몸살이를 앓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또 위성 발사체 발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기만 전술'이라는 외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그는 "어떤 괴뢰 전문가라는 놈은 장거리미사일과 위성 운반 로케트(로켓)는 본질상 유사하다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곱씹는 놈도 있더라"라며 "그렇다. 위성을 운반 로케트로 쏘지 무슨 풍선으로 위성을 띄우는 기술도 있는가?"라고 조롱하듯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지 남조선 괴뢰들이 여론을 퍼뜨리는 것처럼 위성으로 위장해 장거리로케트시험을 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월과 3월 북한이 ICBM 추정 발사체 발사 뒤 '정찰위성 관련 중요시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미가 이를 '기만 전술'로 규정하며 ICBM 성능 개량을 위한 시험이라고 규정했다.
또 북한이 정찰위성 관련 시험을 추가로 단행했다며 발사체를 발사한 지난 18일의 행동에 대해서도 한미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시험발사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부부장은 "사진과 보도 내용을 봐서도 알겠지만 우리가 위성개발을 위한 시험이 아니라면 하등의 필요도 없이 파철 같은 구형미시일은 왜 쏘았겠는가"라고 말하며 재차 한미의 분석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올해 자신들의 군사 행보에 대해 정확하지 못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며 이를 조롱하는 언급을 이어갔다.
김 부부장은 아울러 전문가들이 ICBM의 고각발사만으로는 대기권재진입 등 완전한 성능을 입증할 수 없다는 지적을 내놓는 것에 대해서도 "이따위 논거로 우리 전략무기능력을 폄훼할 것이 뻔하다"라며 "해서 하는 말인데 그에 대한 답변도 그리 어렵지 않게 해주겠다.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일 것"이라며 ICBM의 '정각 발사' 위협도 가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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